본문 바로가기
딴지 마빡 이야기/2014

딴지일보 마빡 2014. 10. 01

by 꾸물 2021. 12. 27.
반응형

 

 

[천기누설]더딴지 22호 발행

 

기사 - [천기누설]더딴지 22호 발행

2014. 10. 01. 수요일 너클볼러 오래들 기둘리셨다. 한편 복잡한 와중에도 9월의 끝자락을 붙들고 ‘매달 빼먹지 않고 성실히(?) 발행’이라는 딴지 초유의 독자와의 약속을 22번이나 지켜낸 것을 나

www.ddanzi.com

2014. 10. 01. 수요일

너클볼러

 

 

 

오래들 기둘리셨다. 한편 복잡한 와중에도 9월의 끝자락을 붙들고 ‘매달 빼먹지 않고 성실히(?) 발행’이라는 딴지 초유의 독자와의 약속을 22번이나 지켜낸 것을 나름 자랑하고 싶으나, 늦은 것은 늦은 것. 일단 늦은 이유부터 독자제위덜께 알리는 바다.

 

2012년 11월, 동북아시아 최초의 무규칙2종매거진 더딴지가 탄생했다. 본인의 재능을 가난과 맞바꾸며 이제는 전우애마저 느끼게 만드는 필진과 판타지 스릴러로 가정교육을 받아야 상상 가능한 역경을 견뎌낸 수뇌부가 사이 좋게 중탕기에 들어가 너덜너덜한 영혼마저 고이 짜낸 엑기스라 평할 수 있겠다.

(중략)

하여 나온 것이 딴지그룹 모두가 참여해 마치 노출증에 걸린 듯 폭로하는 그룹기밀과 그 달의 딴지스런 기사를 압축 편집해 밀어 넣은, 오직 벙커1에서만 습득 가능한 레어템 <벙커1깊수키>였다. 미녀 디자이너 언더바님의 탈인간적 동료애로 오프라인 잡지도 어느 정도 요령이 붙던 차, 이왕 이렇게 된 거 이걸 딴지스 모두에게 오프로 배달하면 어떨까 하는 욕망이 한밤의 치맥마냥 밀어닥쳤다. 너부리 대장에겐 '오프로 잡지를 찍어내면 계속 적자인데 함께 하는 가치가 있습니다'라고 했더니 그런 가치가 있으면 계속 고, 하랜다. 이거, 대장은 막 벌고 난 막 쓰라는 말로, 해석했다.

하여 기존의 온라인 잡지 더딴지와 오프라인 잡지 벙커1깊수키를 통합하여 모두의 가정 깊수키에 배달하고 싶다는 욕정을, 빠른 시일 안에 풀어보고 싶다. 물론 현재의 결제 시스템 및 기존 회원, 배달 문제, 인원, 인쇄비 등등등 무수한 난관이 있겠으나 그건 잘 다니던 회사 때려 치고 들어와 지난 1년간 더딴지의 총괄기획에 힘써온 너클볼러가 유능한 영업맨이기도 하니 걱정 안 한다.(다시 생각해보니 회사를 '잘' 다녔는지는 확인이 안 된다) 나이가 좀 많아서 일 시키다 빡치면 갑자기 때릴까봐(누누이 강조하는데 난 때리면 아픈 타입이다. 상사 때리지마, 이 너클볼러야)내심 불안하긴 한데 수뇌부의 전통은 까라면 까는 것이니 깔 것이고 무엇보다 우리 가카의 미덕이 '아 몰라, 썅, 걍 내 맘대로 할 거야' 아니덩가.

이러한 미덕을 적극 실천하는 것이야 말로, 또한 본지가 나아가야 할 길이니 그렇게 하기로 했다. 통합에 따르는 무수한 뻘짓과 불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딴지그룹이 지난 16년간 지켜온 불친절 전통을 사부작 훼손하더라도 대충, 아니, 졸라 경청하며 독자제위의 지루적 사랑에 보답할 것을, 언제나처럼 격렬한 설레발로 약속하며,

오늘은 여기까지.

 

자. 무규칙2종 웹 매거진 ‘더딴지’와 나름 규칙 오프라인 매거진 ‘벙커1 깊수키’의 쾌변, 아니 통합의 변에서 밝힌 부편집장 죽지않는 돌고래의 구구절절한 말들을 한마디로 요약, 압축하자면… 호의적 M&A. 바로 21세기 국민대통합의 시금석이 될 대승적 ‘통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렇게 따로 잘 놀던 <벙커1깊수키>와 <더딴지>가

 

요렇게 함께 놀게 되었다.

 

 

 

 

 

[현장스케치] 세월호의 세월

 

기사 - [현장스케치] 세월호의 세월

2014. 10. 01. 수요일 좌린 1. 9월 27일 토요일, 세월호 참사 165일 째 또 '경찰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됐다. 소화기와 분무기 리본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 유민이 아버지 광화문 농성장 바로 옆에서는

www.ddanzi.com

2014. 10. 01. 수요일

좌린

 

 

 

1. 9월 27일 토요일, 세월호 참사 165일 째

 

또 '경찰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됐다.

 

소화기와 분무기

 

리본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

 

유민이 아버지

 

광화문 농성장 바로 옆에서는 흥겨운 찬송가가 연달아 흘러나오고 있다.

믿음이 없는 자는 지옥에 떨어진다.

 

이런 아이디어는 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아...

 

왕복 4개차로 점거의 위엄

 

서북청년단 재건 준비위의 첫 타겟

 

노란 들판

 

노란 들판을 등지고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

 

코에 치약 바르고 우루과이라운드 반대 집회 따라다니던 게 20년도 더 됐는데

달라진 것이 없다.

 

서울광장으로 집결하는 농민들

 

민주노총, 공노총, 전농 등이 함께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국민대회

 

 

 

 

 

[영부인 관람기] <2> - 우리선희 : 난년을 바라보는 안 난년의 시선

 

기사 - [영부인 관람기] <2> - 우리선희 : 난년을 바라보는 안 난년의 시선

2014. 10. 01. 수요일 편집부 독구 본 기사는 영화 리뷰가 아닌 여성 딴지스의, 여성 딴지스에 의한, 여성 딴지스를 위한 영화 잡담으로 남성 딴지스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www.ddanzi.com

2014. 10. 01. 수요일

편집부 독구

 

 

 



본 기사는 

영화 리뷰가 아닌
여성 딴지스의, 여성 딴지스에 의한, 여성 딴지스를 위한
영화 잡담으로
남성 딴지스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필자가 그 점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여
읽어 내려간다면
여성 심리 이해에 피가 되고 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외다.

 

 

 

 

2탄 <우리 선희> : 난년을 바라보는 안 난년의 시선


 

1. M25와 <우리 선희>

 

M25. 매주 월요일(초기에는 목요일) 아침 지하철에서 만날 수 있었던 주간 무료 잡지. 한때 지하철 역사 곳곳에 비치되어 있어 구하기 쉬웠던 잡지. 어느 순간 가판대가 지하철 밖으로 나오더니 일부 역에서만 비치되면서 구하기 힘들어졌던 잡지. 그리고 올해 여름, 창간 7년만에 장렬하게 폐간된 잡지.

 

내 심장이 ‘짜짜라 짜라짜라 짠짠’ 외치며 무조건 돌진하게 만들었던 M25는 월요일 출근길의 우울함을 확 날려줄 만큼 된통 웃기고 참신했다. 마치 딴지일보처럼... (응? 자체 PPL?)

 

어느날, M25의 영화 리뷰를 보던 나는 두 눈이 번쩍 뜨였다.

 

출처 - M25 영화 리뷰 

 

실은 홍상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나마 재미있게 본 영화가 <오! 수정>과 <생활의 발견> 정도. 그런데 <우리 선희> 리뷰가 어찌나 재미있는지 아직 출근도 안 했는데도 불구하고 퇴근하고 싶어서 안달이 날 지경이었다. 드디어 저녁 6시가 되자 우사인 볼트보다 빠르게 집으로 돌아온 나는 기대감을 잔뜩 가지고 영화를 보았다. 그런데... 리뷰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다. 중간 중간 피식대기는 했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홍상수 영화가 그렇지 뭐’하면서 씁쓸한 마음을 달랬으니까. 그러나 이 해프닝은 내게 큰 화두 하나를 안겨주었다. 리뷰에서 말하는 '난년'이란 도대체 어떤 여자일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