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1.12.22 일부 젊은 88만원 세대와 단상 (2)









이 그림을 그릴때가 서울시 무상급식 투표율이 못미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시장직을 물러나고

한나라당의 나경원, 무소속의 박원순의 2강 구도로 시장 선거를 다시 할때 였다.

결과는 20-40세대의 압도적 지지를 얻고 박원순 후보가 시장이 되었고.. 아무튼 할 얘기는 이게 아니고

2007년 대선 당시 시민들의 인터뷰 내용이 기억난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문에 사는게 더 힘들어 졌다고 공무원만 늘어났다. 카드만 만들어 냈다 등등 하며

이명박은 경제에 대해 잘 알고 서울 시장 잘 했으니 서민경제도 나아지게 만들어 줄거라고..

인터뷰 외에 어느 방송사 뉴스에선 시민들을 상대로 다른 후보자의 공약을 갖고 시민들을 속이는 실험도 했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공약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네임밸류나 막연한 기대감만을 가지고 맹신하고 있었다.


쨌든.. 다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얘기로 돌아오자면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이 돼서 좋기도 좋았고 콧대만 높고 썪을대로 썪어빠진 한나라당을 추락시켜 버려서 좋았지만

마음 한켠으론 불안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위에 얘기했던 단순한, 막연한 기대감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기존의 권력에 대한 심판을 내렸다면 문제가 될것만 같았다.

물론 젊은 세대들이 '무언가 잘못됐다. 고쳐야 한다'라는 생각을 갖게끔 만든 것 자체가 기존 권력층의 문제이겠지만

저 사람은 이 힘든 세상, 취업난을 해결해 줄거야 하며 그 사람에게 맡겨 버리는건 아닐까.. 생각했다.

얼마전 백지영의 끝장토론에 각 당대표와 20대 젊은이의 토론이 방송되었다는 이야길 듣고 찾아 보게 되었다.

내가 본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20대의 자리였고, 처음엔 홍준표 의원이 미친듯이 까이고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방송을 계속 보고 있으니 좀 객관적으로 변하게 되더라.

그도 그럴게 토론이란 자리에 뽑혀 나왔다는 젊은이들의 자세는 단순히 한나라당을 욕하고 질타하고 실패할것이다 식으로 이야길 끝맺어 버리는 식이었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표도 토론이란게 각기 다른 입장의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듣는 자리 아니냐며 답답해 했다.


결정적으로 한 여성 토론자.


토론의 주제는 FTA문제였다. 한창 열띤 토론이 이루어 지는 상황에 한 여성 토론자가 발언권을 얻어 일어나 말하길

"지금 젊은 사람들이 취업도 못하고 힘든 상황에 FTA가 문제냐, 빨리 이 취업난을 해결할 정책이나 방안을 애기해라."

라고 하더라.

토론을 지켜보고 있던 나는 그 상황을 의심했다. 저게 지금 뭐하는 짓인가..?

취업난에 대한 토론이 FTA만큼 비중있게 다뤄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토론 중간에 저렇게 끼어들어도 괜찮은가..

사회를 맡고있던 백지영씨도 이에 대해 주의를 주고 어떻게 넘어가긴 했다.


암튼 그 토론자의 자질이나 토론 자세도 문제지만

취업에 대한 사안을 정부에서 해결해 달라는 어리광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 대학생은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꿈이나 목표가 있기는 한것일까? 단지 좋은 복지와 높은 급여를 챙겨주는 이른바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만 있는건 아닐까?

주호민 작가의 만화에 나오듯 대기업에 취직하는게 꿈이고 목표인가? 그것도 한방에?

예전에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작가로 활동하는 한 친구가 이런 얘길했다.

"주변에 한 작가가 돈이되는, 상업적인 그림을 그리며 '영혼을 팔았다'고 얘기하더라."

그 사람이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런걸테지만

내가 어학연수로 외국에 나가있을때 본 한 선생님의 경우를 보면 좀 달리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 선생님은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이었는데 아무래도 음악만 하기엔 현실적인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선생님을 하면서 생활비를 벌고 나머지 시간엔 음악을 하는 사람이었다.

거긴 외국이니까.. 한국이랑 다르지 않냐.. 할지도 모르겠다. 뭐 그럴수도 있겠지.

그럼 그렇게 생각하고 정부탓 외국짱 하면서 노력도 하지 말고 당신 하고 싶은거나 하면서 질질 짜고 있어라.

그리고 그런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취업난 어쩌고 하면서 남탓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원하고, 하고 싶은것, 꿈이 뭔가?", "당신은 얼마나 노력하고 그딴 푸념을 늘어놓는건가요?"


하고 싶은일을, 당신의 꿈을 국가에서, 대기업에서 당신 입맛에 맞게 만들어 주고 당신은 숟가락만 들고 떠먹겠다는 것인가? 

물론, 안철수씨의 말처럼 우리나라의 구조 자체가 대기업 때문에 꿈도 못 펼쳐보이고 쓰러지게 된다는 점엔 85%는 동의하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쓰러지지 않고 편하게 대기업부터 시작하고 싶은 '몇몇' 88만원 세대들을 난 동정하고 싶지않다.

학연, 지연, 혈연 등등 아직도 존재하는 부조리함을 탓하며 앉아서 욕만 하는건 노력과 꿈, 열정으로 일을 시작한 사람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일이 아닌가 한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꾸물 트랙백 0 : 댓글 2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