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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 마빡 이야기/2013

딴지일보 마빡 2013. 11. 01

by 꾸물 2021.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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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프랑스 언론의 스펙트럼 <1> - 일간지

 

기사 - [국제]프랑스 언론의 스펙트럼 <1> - 일간지

2013. 11. 1. 금요일 아까이 소라 한국의 정치 뉴스를 국내 매체가 아닌 외신을 통하여 알게 되는 현실과 France 24 2013년 10월 24일자 고발뉴스는 '국내 정치 뉴스를 해외 언론을 통해 읽어야 하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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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1. 금요일

아까이 소라

 

 

 

 

 

 

 

한국의 정치 뉴스를 국내 매체가 아닌 외신을 통하여 알게 되는 현실과 France 24

 

2013년 10월 24일자 고발뉴스는 '국내 정치 뉴스를 해외 언론을 통해 읽어야 하는 현실'을 개탄하며 세계 3대 통신사 AFP, 미국 최대 신문 뉴욕타임즈, 그리고 프랑스의 France 24의 보도를 소개한다. AFP, 뉴욕타임즈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언론매체이다. 하지만 France 24는? 살짝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대목이다. 필자와 같은 일반 시청자들의 반응을 예상했는지 고발뉴스는 계속해서 해당 매체를 'CNN과 BBC 등 기존 뉴스 채널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제 규모의 방송사'이자 '케이블과 위성을 이용해 프랑스어, 영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로 방송되는 만큼 세계의 여론 주도층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막강한' 방송으로 소개하며 France 24의 공신력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2006년 12월 시작한 France 24는 위의 로고에서 보다시피 세계 곳곳의 뉴스를 전달하는 프랑스의 24시간 종일 방송 채널이며, 케이블과 위성,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제공한다. France 24 홈페이지에 의하면 프랑스어와 영어, 아랍어로 뉴스를 제공하고 있으며(스페인어는 고발뉴스의 착오 아니면 최근에 보태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뉴스 채널의 1인자가 되기 위한 야심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 중에 있다.

 

그러니까, 고발뉴스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한국의 정치 뉴스를 국내 매체가 아닌 외신을 통하여 알게 되는 현실'은 안타깝기 이를 데 없으나, 사실 France 24에서 한국의 국정원 사태를 다룬 것은 당연해 보인다. 방송사 자체가 세계 곳곳의 뉴스를 다루는 것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게다가 24시간 내내 뉴스를 내보내려면 다양한 소재에 귀와 가슴을 열어두는 것은 필수라는 것. 그러니까 이 채널에 한국 관련 뉴스가 등장한다는 것이 실은 전혀 놀라운 사실이 아니라는 것으로 이해된다.

 

 France 24는 지난 9월, 스토리온의 <렛미인>을 소개하며 

한국이라는 극심한 경쟁사회에서 성형이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다룬 바 있으며, 

2011년 10월에는 한국의 파파라치 양성학원을 취재하기도 하였다.

그림은 2013년 9월 25일자 France 24의 Asie Direct 뉴스 <한국 - TV 리얼리티 성형 쇼>

 

 

그러면 실제로 France 24가 지니고 있는 시청자들에 대한 영향력에 대해서 살펴보자. 여기서 영향력이란 일반적으로 시청자에 대한 채널 노출도, 즉 그들과 얼마나 가까운가와 비례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그래서 필자가 France 24의 영향력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 거다. 왜, 그렇지 않나? 한국에서도 TV를 본다면 보통 지상파 방송 아니면 몇몇 정해진 케이블 채널에서 볼 거 챙겨보고 볼 거 없으면 여기 저기 리모콘질 하다가 그냥 얻어 걸리는 거 보는 거.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프랑스의 주요 채널이라면 1번의 TF1, 2번의 France2, 3번 France3, 4번 Canal+, 6번 M6 정도이고, 나머지는 사실 거기서 거기라 봐도 무방하지 싶다.

 

 

프랑스 TV 뉴스

 

프랑스 TV 매체는 곧 다루게 되겠지만, 이왕 TV채널인 France 24로 시작한 김에 잠시 이야기해 보겠다. SBS나 MBC가 비록 저녁 8시로 메인 뉴스 시간을 잡고 있지만 (MBC 킹왕짱) 그래도 한국인에게 있어 뉴스는 9시 뉴스. 반면 프랑스인에 있어 뉴스는 8시란 말씀. 이 시간대 프랑스 시청자들은 대부분 1번(TF1)이나 2번(France 2)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2012년의 경우 뉴스 시간대 시청률 1위는 27%의 TF1, 2위는 20%의 France 2. 3위를 차지한 France3의 19/20은 주간에는 오후 6시 반부터 7시 55분까지, 주말에는 6시 50분부터 7시 55분까지. 4위 M6의 Le 1945는 7시 45분부터 66분간 이어진다. 워낙 채널 1, 2번의 두 뉴스가 막강한 시청률을 유지하는 탓에 뉴스 시간을 약간 앞당김으로써 시청자로 하여금 중간에 채널을 바꾸지 못하게 하는 전략을 취한 것. JTBC와 MBC가 급 비교된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조금만 더 보태면 TF1은 우파적 성향이, France2는 좌파적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녁뉴스 시간대 주간 시청자 수 (조사: 메디아메트리(Mediametrie))

 *2004년은 디지털 방송이 시행되기 이전임

출처 : http://www.ozap.com/actu/les-audiences-des-chaines-de-television-en-2012-le-grand-bilan-2-3/444818

 

시청률을 따져보면 사실 일반 프랑스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였을 때, France 24를 그리 큰 영향력을 지녔다고 평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발뉴스가 지적한, '외신을 통해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읽어야 하는' 현실에 딴지를 거는 것은 아니다. 다만, France 24를 뉴욕타임즈 및 AFP와 같은 선상에 두고 이야기하는 것이 좀 불편했다며 징징거리는 것.

 

재미있는 것은 이 채널이 프랑스에서는 그냥 그렇지만 아랍권 국가에서는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2년 6월 22일자 L’Economiste 기사에 따르면 2010년 10월부터 북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 방송을 시작한 이후, 특히 모로코에서 오피니언 리더층의 20%, 전체 6%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등 알아라비아를 제치고 알자지라 방송의 경쟁자로 자리매김했다. France 24의 CEO인 알랑 드 푸질락(Alain de POUZILHAC)에 의하면 2012년 6월 현재, 이 채널 시청자의 90%는 아랍어 방송을 보고 있으며, 프랑스 시청자의 절반 가량 역시 아랍어 방송을 본다.

 

 

 

 

 

[사회]아직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기사 - [사회]아직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2013. 11. 1. 금요일 제이슨 덕수궁 정문에서 서울광장으로 걷다 보면 환구단(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단壇)이 보입니다. 옆에는 재능교육 을지로 사옥이 있는데 “재능교육은 2013년 8월 26일에 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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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1. 금요일

제이슨

 

 

 

덕수궁 정문에서 서울광장으로 걷다 보면 환구단(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단壇)이 보입니다.

 

옆에는 재능교육 을지로 사옥이 있는데 

 

 

“재능교육은 2013년 8월 26일에 현안 노사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4천명의 재능선생님과 함께 해직자 여러분의 복귀를 환영합니다”

 

라고 적힌 플랜카드가 펄럭입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지금도 재능교육 건물 앞에는 단체협약 원상회복, 해고자 전원 복직을 외치는 분들이 계십니다. 많은 분들이 오랜 노사문제가 극적 타결되어 잘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상을 그렇지가 않습니다.

 

재능교육 선생님의 투쟁 시작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었고, 보너스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불합리한 수수료 삭감에 반대하였고, 이에 해고 협박을 하는 사측에 맞서 소수 인원이 모여 시작 했던 게 혜화동 본사 앞 천막 농성입니다.

 

재능교육 유명자 지부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나오신 지 무척 오래 되셨어요. 2100일이 넘었죠? (2013년 10월 15일 월요일)

 

오늘이 2124일 이에요.

 

-99년부터 노조 활동이 있었는데 몸 상태는 어떠세요?


중간 중간 저뿐만이 아니라 다들 크게 아팠죠. 버티고 있습니다.

 

-단식도 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11년 3월에 했는데 위가 안 좋으니 쉽지 않더라고요. 물만 마시며 했었고, 한 달은 우습게 할 줄 알았더니 만만한 게 아니더라고요. 투쟁 단식은 건강한 사람들이 해야 해요.

 

-처음 시작하신 후,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처음 시작은 99년에 노동조합도 없는 상태에서 만들려고 나온 거예요. 33일간 파업하면서 노동부로부터 합법적인 노조 필증이 나왔는데 그래도 회사는 인정 못 한다며 보름 정도 버텼어요. 처음에 회사랑 2000년 5월에 단협(임금 단체협약)을 체결했어요. 단협의 유효기간이 2년이니까 2002년에 다시 단협을 체결했어야 했는데 회사가 그때부터 노조를 없애려고 작정을 한 거죠. 한 번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나서 계속 현장에서 노조 탄압을 시작했고, 단협도 자주 위반했어요. 3년 투쟁 후에야 갱신을 했는데 그게 2004년 9월이에요.

 

 

 

 

 

[생활]알고나 먹자 <식재료편> - 고둥 2

 

기사 - [생활]알고나 먹자 <식재료편> - 고둥 2

2013. 11. 1. 금요일 Athom 관련 기사 [알고나 먹자 - 소금편] [알고나 먹자 - 간장편] [알고나 먹자 - 된장편] [알고나 먹자 - 고추장편] [알고나 먹자 - 고기편] [알고나 먹자 - 고기편 2] [알고나 먹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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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1. 금요일

Ath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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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바라보며


1993년 봄

마을 저수지 수면 위로 하얗게 배를 드러낸 물고기들이 떠올랐다. 수 천마리는 되어 보이는 물고기들이 목숨을 연명하느라 아가미를 뻐금거렸다. 마을 사람들은 죽은 것은 버려두고 아직 살아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붕어, 잉어, 가물치, 빠가사리 등을 뜰채로 건져 올렸다. 내장만 걷어 내면 별 탈 없을 거라며 건져 올린 물고기의 배를 가르고 내장은 꺼내 저수지에 버리고 고기만 수대에 담아 집으로 돌아갔다.



집집마다 그렇게 물고기를 건져갔어도 물결에 떠밀려 온 물고기 사체가 저수지 변을 하얗게 뒤덮었다. 다음 날 저수지 상류 논두렁에서 깨진 농약병 몇 개가 발견됐다.

당일에는 저수지에 농약 냄새가 진동했다. 며칠이 지나도 물고기는 썩지 않았다. 세균들도 농약은 어찌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농약을 먹고 죽어선지 고양이도 얼씬하지 않았다. 비가오고 저수지가 흘러넘치며 죽은 물고기는 수로를 따라 강으로 흘러갔고 아마도 바다로 빠져나갔을 것이다.

물고기를 건져 먹고 탈이 났다는 사람은 없었다. 나도 탈이 나지는 않았다.

그때 그 물고기가 마을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알 수 없다. 마을 사람들은 농사를 지으며 계속해서 농약을 뿌렸고 그 후로도 오랫동안 수로에서 참게를 잡아먹고 간간히 잡히는 장어도 잡아먹고 살았다. 농약이 있기 전부터 해오던 짓이었고 농약과 해오던 생활 방식은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여겼을 것이다.

마을 남자들은 나이 70이 되기 전에 대부분 죽었다. 각종 병에 걸려 죽었고 70이 넘도록 살아있는 남자는 몇 사람 되지 않는다. 지금은 마을의 여자들이 당뇨와 암으로 죽어가고 있다. 사람이 죽기 전 수로에선 참게가 우선 자취를 감췄고 장어치어(실장어)는 더 이상 바다에서 수로를 타고 올라오지 않았다.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은 각종 질병이다. 각종 질병의 원인은 다양하다. 오지게 담배들도 피웠고 술도 오지게 자셨다. 지독한 노동에 시달렸고 잘 먹지도 못했었다. 시절의 변화를 맞이하며 받게 되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질병의 원인을 이렇게 나열 할 수는 있겠지만 원인을 알 수 없다. 20년의 시간은 원인을 다변화시켜 농약 먹은 물고기는 질병의 아무런 원인도 될 수 없게 되었다.


흐르지 않는 강에서

독약을 보았다네
독약을 보았다네
어린 아이의 눈처럼
맑은
검은
보라빛
독약을 보았다네

나는 스스로 떠나지 못하는 배
하얀 배는 하늘과 맏닿아 있고
아가미는 직접 공기를 빨아들이려는 양 하늘을 향하고 있다네

나는 검은 등을 반짝이며 갈대줄기 사이를 휘감아 돌았던 거대했던 물고기
 
이제
나는
검보라빛 독약을 머금은
사라지지 못할
죽음의 반역자
 
친구들아
갈대들아
내 몸에 작은 상처 하나만 내 주렴
그 작은 상처로 이 아름다운 독약이 흘러내릴 수 있도록
독약이 사라지고
살점들은 녹아 사라지고
뼈는 강 바닥에 가라 앉도록
 
독약을 보았다네
 
한여름 장맛비야 어서 내려주렴
지금은 5월
네가 찾아올 때 까지
검보라빛 독약에 찌든 내 몸이 누군가를 또 죽이겠구나
 
비야
어서 내려 나를 저 먼 바다로 보내주렴
강물을 높이 높이 차오르게 하렴
흐르지 않는 강을 너의 검푸른 소낙비로 넘실대게 해주렴
그럼 나는 너를 타고 이강을 넘어
넓은 바다 한켠에서 검보라빛 독약을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겠구나
 

2010년 가을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었다. 그 안에 살고 있던 셀 수 없이 많은 생물은 죽음을 맞았다. 복원의 꿈은 더 이상 꾸지 않는 것이 좋다. 학살에 대한 양심의 가책은 환경운동가들의 전유물이 된지 오래다. 지금 뻘밭은 모래바람이 휘날리고 중장비들이 오고가며 다지고 북돋워 새로운 땅을 만들어가고 있다.



3년이 지난 지금 그 땅에 밀과 보리를 심어 토질의 변화를 테스트 하고 있다. 하찮다. 뻘밭을 들썩이던 다종다양한 게와 조개, 갯지렁이, 낙지, 소라, 고둥 등을 보았다면 밀과 보리는 하찮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사릿 날 강물을 역행해 거세게 밀고 들어오는 조수의 힘을 느꼈다면 새로운 땅은 하찮지 않을 수 없다.

엄마는 만경강 변에서 낳고 자라 여태껏 살아가고 있다.
엄마는 1950년대의 만경강을 이렇게 회상한다.

"지금이야 꽃게가 귀허다지만 그때만 혀도 집 앞이만 나가면 소쿠리로 건졌어.흔허디 흔헌 것이었지. 물이 들었다 빠질 때 큰 대소쿠리 들고 물길로 나가서 소쿠리로 죽 건지면 꽃게야 뭐야 가지가지 잡혀 올라왔었다. 그때야 귀헌것이었간디.

10월 넘어 알찬 꽃게 잡어다 끓여 먹고 쪄먹으면 그만이지. 또 말이 나왔응게... 느그 작은 외할아버지가 동네사람들 뫼서 그런짓을 잘 했었어. 성격이 좋았지.

농사 짖는 똘(수로) 안있냐. 봄 되면 바다서 거기(수로) 타고 장어 새끼가 올라와. 농사 짖는 동안 짠물 들면 안되니까 수문을 닫아 놓면 거기서 장어들이 안 크것냐. 가을에 농사 다 짖고 똘이 물을 쫙 빼. 위쪽(상류)물은 탁 막고 물을 쫙 빼면 장어며 미기(매기)가 그득혀. 동네 사람들이 그것으로 잔치를 허고도 남게 많이 잡혔어. 팔뚝만헌 장어를 요새는 구경이나 할 수 있가니?

미기 보다야 장어가 맛있지. 장어를 한 솥 늫고 오래오래 끓이면 그것이 끈적끈적혀. 쩍쩍 붙는다고. 묵처럼 끓인 그놈 한 사발 먹으믄 맛있지. 참 맛있어. 동네 사람들이 다 먹고도 남게, 그렇게 많었는디 인자는 다 틀렸어."
 
가을전어 따위 찾고 있을 때가 아니다. 나 어릴 때도 가시 많고 먹잘 것 없는 전어는 고기로 여기지 않았다. 가을 장어, 가을 꽃게가 한창일 지금이다.


내 입에 들어갈 장어, 꽃게 타령 하자는 게 아니다. 그것들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바다와 강에서 사라지게 되었냐를 묻고 싶은 것이다. 내 입에 넣지 못해 아쉬운 게 아니라 그것들이 살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 안타까운 것이다. 그것들이 거기에 살았으니 겨우 몇 마리 엄마와 마을 사람들의 입으로 들어가게 된 것뿐이다. 논란이 많은 기후변화까지 말하지 않더라도 인간이 저지른 만행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2011년 봄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하고 후쿠시마 원전 1,2,3호기에서 방사능이 유출됐다. 그 후로 유출, 검출, 유출, 검출..... 농약은 흘러들었다. 작은 호수가 아니라 바다에 흘러들었다. 지옥의 묵시록 정도로 보이는가? 인간은 어쨌든 살아갈 것이다. 20년 30년이 지나 아프고 병들어도 무엇이 원인인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인간은 지옥에서도 살아날 생명체니 크게 걱정 안한다. 후손들에게 그 피해를 넘겨줄 수 없다는 개소리는 집어 치우자. 이미 피해는 갈수록 최대화 되어가고 있다. 후손들은 이 짐을 떠안았다. 지금도 앞으로도 해결 방법은 없지 않은가?


사실 나는 방사능 물질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농약에 무슨 성분이 들어있는지도 모르는데 방사능물질까지... 내가 걱정하는 것은 나와 내 주변인의 안위가 아니라 바다에 살고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생명체들이다. 겨우 인간이라는 한 종의 생명체가 전 지구에 살고 있는 수만종의 생명체들에게 이런 약영향을 미치다니, 이런 만행이 또 어디 있는가. 바이러스도 이런 지랄 발광은 하지 않는다.

1951년 출간된 레이첼 카슨의 저서 <우리를 둘러싼 바다>의 서문은 지금의 우리에게 경종을 울린다.



『....지금까지 자연 자원의 관리자로서 인간이 담당해 온 역할은 실망스러운 것이었지만, 최소한 바다만큼은 신성 불가침한 영역이라는 믿음에서 어느 정도 위안을 얻어 왔다. 바다를 변화시키고 오염시키는 것은 인간의 능력 밖의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것은 순진한 믿음이었음이 드러났다.

원자의 비밀을 파헤친 현대인은 무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지구의 역사를 통틀어 존재한 모든 위험한 물질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핵분열의 부산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직면한 끔찍한 문제는 지구를 생명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들지 않으면서 이 독성 물질을 처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오늘날 이 불길한 문제를 다루지 않고 바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완전한 이야기가 될 수 없다. 아주 광대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특성 때문에 바다는 폐기물 처리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고, 최소한 1950년대 후반까지는 거의 아무런 논의도 없이, 일반 대중은 눈치도 채지 못하는 사이에 원자력 시대의 오염된 쓰레기와 ‘저준위 폐기물’을 버리는 ‘천연’쓰레기장으로 선택되었다. 이 폐기물은 콘크리트를 씌운 통에 넣어 바다로 가져가 미리 정해 둔 장소에다 던져 넣었다.

일부 장소들은 연안에서 160km 이상 벗어난 곳에 있었지만, 근래에는 연안에서 겨우 30여 km 떨어진 장소도 제안되었다. 이론상으로는 폐기물을 담은 용기를 1800m 깊이에 던지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얕은 물 속에 던져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한 용기의 수명은 최소한 10년인데, 그 후에는 그 속에 남아 있는 방사성 물질이 바닷속으로 흘러나오게 된다.

그러나 이것 역시 이론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이며, 그러한 방사성 폐기물을 직접 바다에 투척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그 일을 할 수 있는 허가를 내주는 원자력위원회의 한 위원은 용기가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동안 ‘원래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에서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불과 수백미터 아래에서도 일부 용기는 수압 때문에 균열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해저에 이미 투척된 용기들과 원자력 과학의 응용이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더 투척될 용기들 속에 든 내용물이 바닷물 속으로 흘러나오는 것은 시간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게 용기에 넣어 바다에 던져 넣는 폐기물뿐만 아니라, 핵폐기물을 버리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강에서도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들고 있으며, 핵폭탄 실험에서 발생한 낙진 중 대부분도 넓은 바다 표면 위로 떨어지고 있다.

규제 기관들이 안전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긴 하지만,. 이 모든 관행은 불확실한 사실에 기초하여 저질러지고 있다. 해양학자들은 깊은 바닷속에 유입된 방사성 원소의 운명에 대해 ‘단지 애매한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한 폐기물이 강어귀나 연안 바다에 쌓일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수십년에 걸친 강도 높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와 같이, 최근에 얻은 모든 지식은 바다의 모든 깊이에서 과거에 추측했던 것 보다 훨씬 활발한 활동이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깊은 바다의 난류, 깊이와 방향이 각각 다른 바닷속 거대한 강들의 수평이동, 깊은 해저 바닥에서 광물질을 함유한 채 솟아오르는 물, 반대로 아래로 하강하는 거대한 표층수의 흐름, 이 모든 것은 거대한 혼합 과정이 되어 시간이 지나면 방사성 오염 물질은 골고루 확산되고 말것이다.

그렇지만 바다 자체에 의한 방사성 원소의 이동은 문제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에게 미치는 위험성 측면에서 본다면, 해양생물의 체내에 농축되어 전파되는 방사성 동위원소가 훨씬 중요할 수 있다. 해양 식물과 동물은 방사성 화학물질을 흡수해 체내에 농축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자세한 과정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바닷속에 사는 작은 생물들은 물 속에 포함된 무기물을 섭취하며 살아간다. 만약 그러한 무기물의 공급이 모자랄 경우, 생물들은 있기만 하다면 그 무기물의 방사성 동위 원소를 섭취하게 되는데, 때로는 체 내에 농축되는 그 물질의 농도는 바닷속 농도의 100만 배 이상에 이른다. 이 경우 ‘최대 허용 수준’은 어떻게 계산해야 할 것인가? 작은 생물은 큰 생물에게 잡아먹히고, 결국에는 먹이 사슬을 따라 사람에게까지 이르게 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핵폭탄 실험 장소인 비키니 섬 주변 100만 평방마일 내에 참치는 체내에 축적된 방사능 농도가 바닷물보다 훨씬 높아졌다. 해양생물은 움직이고 이동하기 때문에, 방사능 폐기물이 투척된 장소에 머문다는 안일한 가설은 설득력이 없다. 작은 생물들은 밤에는 수면을 향해 위로 올라가고, 낮에는 바닷속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 광범위한 수직 운동을 한다. 그와 함께 몸에 붙어 있거나 체내에 축적된 방사능도 함께 이동한다. 물고기나 물개, 고래 같은 큰 동물들은 아주 먼 거리까지 이동하면서 바다에 쌓인 방사성 원소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문제는 지금까지 인식되어 온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위험하다. 폐기물 처리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에도 그 처리 방법이 근거로 삼고 있는 일부 가정은 위험할 정도로 부정확하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시실, 폐기물 처리는 우리의 지식으로 그 타당성이 입증되기도 전에 아주 급속히 이루어졌다. 먼저 처리하고 나중에 연구하는 것은 재앙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바닷속에 일단 버린 방사성 원소는 회수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지금 저지른 잘못은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이 되고 만다.

생명이 처음 태어난 바다가 그러한 생명 중 한 종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은 기묘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바다는 비록 나쁜 방향으로 변한다 하더라도 계속 존재하겠지만, 정작 위험에 빠지는 쪽은 생명 자체이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늘로 솟을 것인가?
곧 엘리시움이 열리겠구나!!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특징은 오직 자연을 변화시킬 수 있는(때로는 다시는 돌이킬 수 없게 만드는)능력을 지니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 레이첼 카슨


 

 

 

 

 

[생활]전자담배 가이드 <2>- 기계 변천사 : 배터리

 

기사 - [생활]전자담배 가이드 <2>- 기계 변천사 : 배터리

2013. 11. 1. 금요일 춘심애비 지난 기사 [전자담배 가이드 <1>-오해와 진실] 전자담배 가이드 2 - 기계 변천사 : 배터리 일단 지난 편에서 들어온 질문에 대한 답변부터 가보자. 질문 1 : 아싸아 1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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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1. 금요일

춘심애비

 

 

 



지난 기사


[전자담배 가이드 <1>-오해와 진실]

 

 

 

전자담배 가이드 2 - 기계 변천사 : 배터리 

 

일단 지난 편에서 들어온 질문에 대한 답변부터 가보자.

 

질문 1 : 아싸아 1빠...춘심이는 잘 있쮸우~~
답변 : 잘 있다. 너무 잘있어서 걱정일 정도.

질문 2 : 아직 커플이에요? [기억이 가물가물...]
답변 : 커플 맞다. 이번엔 안 차일 거다.

질문 3 : 전자담배에서 나는 연기가 간접흡연의 문제는 없는건지 궁금합니다.
답변 : 전자담배를 빨고 나서 내뿜는 연기는 사실상 ‘연기'가 아니기 때문에 담배의 간접흡연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담배연기는 폐에서 걸러지고 나와도 ‘연기'이기 때문에 환기를 시켜 내보내거나, 아주 넓은 공간에서 확산되지 않으면 그 유해성이 그대로 유지된다. 하지만 전자담배는 전편에 얘기했듯, 애초에 그 연기 자체가 유해성이 매우 적은데다가, 환기를 시키지 않아도 증발돼버리기 때문에, 일반 담배의 간접흡연에 비해 그 피해는 사실상 없다고 예상할 수 있다. 물론 이 부분은 아직 연구가 활발하지 않으므로 나중에 다른 결론이 나와도 난 모름. 암튼 상식적인 선에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질문 4 : vg도 부작용이 있음여 매스꺼움 소화불량등이 있습니다.
답변 : 이 부분은 좀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니코틴을 연기 형태로 흡입하는 과정 자체는 위의 소화활동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이 있으나 이는 내가 자료를 제대로 안 모아봐서 단언은 못하겠고, 전자담배 액상에 따라 소화불량이나 위산역류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케이스들이 많다. 이것이 VG 때문인지, 향료 때문인지, 전자담배 자체의 문제인지를 확인하려면 다양한 케이스에 대한 실험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그러한 자료는 찾아보지 못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코리투살을 먹고 소화불량에 걸리지 않았다면 VG의 부작용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암튼 알아서 각자들 조심해야 할 부분이고, VG가 그래서 부작용이 있다는 결론을 내기도, 완벽히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기도 좀 애매한 실정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질문 5 : 전자담배가 치아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합니다.
답변 : 치과 의사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내가 아는 지식으로만 말하자면, 일반담배에 비하면 영향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치아를 변색시키고 치석을 검게 만드는 물질은 타르 등의 다른 화합물질이지 니코틴이 아니다. 니코틴은 용해성이 매우 좋은 물질이라 그런식으로 결정을 이뤄 흡착되지 않는다.

 

이정도 하고, 이번 시간에는 전자담배 기계의 변천사를 훑어보자.

 

 

1. 전자담배의 시초 - 담배느낌 그대로

 

 

위 사진을 보면 대략적인 길이, 두께, 색깔 및 질감이 말보로 류의 일반 담배와 아주 닮아있다. 어떤 기술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대략적으로 기존에 있던 무언가를 기반으로 상상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아마도 기존 일반 담배의 형태와 특성을 레퍼런스로 삼을 수 밖에 없었을 게다.

 

이런 형태의 전자담배는 매우 초기부터 존재했고, 현재까지도 남아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충 길거리나 흡연장소에서 이상하게 생긴 기계를 물고 빠는 거 보다야 위화감이 적을테니까 말이다. 초기에는 이러한 전자담배를 패키지로 구성하여 판매했으나, 요즘에는 제조 단가를 절감해서 1회용으로도 많이 판매한다. 미국 등에서는 주유소나 편의점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출처 : 에바코몰

 

이 사진을 보면 이런 형태의 전자담배의 기계적 구성을 볼 수 있다. 지난편에 말했듯이, 거의 모든 전자담배는 배터리-무화기-카트리지로 구성된다. 이 초기 형태 전자담배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 패키지로 판매했던 상품들은 배터리가 여러 개 있거나, 혹은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였고, 요즘 판매되는 1회용 기기들은 배터리부터 카트리지까지 모두 1회용인 셈이다. 배터리 충전도, 액상 충전도 불가능하다. 그리고 이러한 형태의 전자담배는, 카트리지에 액상이 적셔져있는 솜이 들어있기 마련인데, 이 방식은 액상 사용이 비효율적이다. 카트리지 안에 있는 액상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알뜰하게 쓸 수가 없다는 의미.

 

장단점을 정리하면서 넘어가겠다.

 

장점
- 시각적인 위화감이 적다.(요즘 제품들은 얼핏 보면 그냥 진짜 담배같다.)
- 가볍고, 작다.
- 1회용 제품은 가격이 담배 1~2갑 정도 수준인데, 피울 수 있는 양도 그 정도라서 가격적으로 나쁘지 않다.(단, 미국 담배 가격은 1갑에 4~5천 원 내외라는 점을 염두하자. 국내 기준으로는 좀 비싼 거임)

단점
- 저렴한 무화기이기 때문에 연기량이 적어, 일반 담배에 비해 답답한 느낌이 있는 편이다.
- 액상을 내맘대로 바꿀 수가 없다.(단, 애초에 판매할 때 여러가지 향으로 판매하긴 한다. 중간에 못바꾼단 얘기)
- 액상 활용이 비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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