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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 마빡 이야기/2013

딴지일보 마빡 2013. 12. 18

by 꾸물 202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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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 자대련 가운데 피켓을 해독해 보려 하다

 

기사 - [고찰] 자대련 가운데 피켓을 해독해 보려 하다

2013. 12. 18. 수요일 춘심애비 1. 고뇌의 시작 출처 : 오마이뉴스 어제던가, 그제던가, 자유대학생연합이라는 단체 소속으로 보이는 3명이 피켓을 들고 서있는 사진을 트위터에서 발견했다. 시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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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18. 수요일

춘심애비

 

 

 

1. 고뇌의 시작

 

출처 : 오마이뉴스

 

어제던가, 그제던가, 자유대학생연합이라는 단체 소속으로 보이는 3명이 피켓을 들고 서있는 사진을 트위터에서 발견했다. 시기상, 고려대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이슈와 맞물려있었던 상황.

 

대부분의 딴지스덜은 ‘안녕들하십니까' 움직임을 잘 알고 있을 테니 이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리고 자유대학생연합에 대한 설명도 굳이 길게 하진 않겠다. 압축하자면,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에 반박하는 대자보를, 실명 써서 올려줄 용자를 모집하는 공지를 올렸다가 대차게 욕을 처받아 먹은 단체라고 할 수 있겠다. 대필서비스 제공 단체라는 말도 있지만, 뭐 청년창업과 창조경제가 거의 유일한 돌파구인 현정권 내에서 저정도의 창조성을 지닌 청년들의 움직임은 귀엽게 봐주는 게 옳지 않겠나 싶다.

 

암튼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저 가운데 있는, 제일 사이즈가 큰 피켓에 써 있는 문구다. 혹시나 만에 하나 이미지가 안뜨는 분덜을 위해 그 내용을 텍스트로 옮겨적으면, 이렇다.

 

엄마!

나 국정원에 취직했어!

근데 왜! 월급이 안들어오지?

 

우리들은 알바가 아니라

모래알 같던

일개 대학생이다!

 

누가 우리를 거리로 나오게 만들었는가

 

필자는 이 피켓을 보고 잠시 눈앞이 아뜩해졌다. 이거 뭐지? 무슨 소리지? 국정원에 취직을 했는데, 월급이 안들어와? 근데 이유를 몰라? 얘네 국정원 까는 진보 단체인가? 가운데 애는 진보고 양쪽 두 명은 보수인데, 가운데에 진보 성향 학생이 1인 시위를 하니까, 보수 성향의 학생 2명이 다구리 치려고 모인 건가? 그런데 피켓 3개 다 같은 단체명이 쓰여 있는데??

 

솔직한 얘기로, 필자는 그닥 독서량이 많지 않고, 2000년도 수능에서 언어영역에서 가장 많은 문제를 틀렸으며, 요즘에도 기사나 트위터를 쓰면 헛소리한다고 욕을 많이 먹기도 하는, 독해력이 그닥 좋지 않은 그런 사람이긴 하다만, 그래도 한국사람인데 이렇게 아예 이해가 안되는 게 가능한가?

 

트위터에도 도저히 해석이 안된다는 궁금증을 올려봤으나, 그 해석을 알려주는 사람은 하나 없이 모두들 공감멘션을 보내주시는 이 상황. 나는 그냥 너무 궁금할 뿐인데 정말 아무도 나에게 알려줄 이 없단 말인가 싶은 좌절, 그리고 번뇌. 대부분의 경우 진보가 보수보다 좀 더 똑똑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나를 무력화시키는 이 충격과 공포. 일개 대학생이 누가 봐도 존나 대충 만든 피켓마저 독해하지 못하는, 진보 성향 30대 남자의 처절한 자괴감.

 

나는 왜 그리 헛된 시간을

 

젠장

 

 

 

 

 

[독투불패]합법적 대통령?

 

기사 - [독투불패]합법적 대통령?

2013. 12. 18. 수요일 독투불패 겨얼 이런 걸 써야 하나, 라는 고민이, 지난 며칠 들었다. 1년 전 대선과 이어진 1년. 요 며칠 올라 오는 글들을 보면서, 참, 많이 거시기 하다. 암튼, 가 보자.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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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18. 수요일

독투불패 겨얼

 

 

 

이런 걸 써야 하나, 라는 고민이, 지난 며칠 들었다.

 

1년 전 대선과 이어진 1년. 요 며칠 올라 오는 글들을 보면서, 참, 많이 거시기 하다.

 

암튼, 가 보자.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1. 박근혜가 합법적 대통령이라는 것에 대해

 

1) 선거의 의미

 

선거는 대의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수단으로서 주권을 행사하여 국가기관을 선임하는 일체의 행위를 말한다. 이러한 선거는 대표자를 선출하는 기본적 기능 외에 국민적 여론을 반영시키고(정치과정에서의 투입), 권력을 통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정치권력에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기능을 수행하며, 정치세력들이 책임 정치를 실현하도록 하는 수단으로서 작용하기도 한다(권력의 사후통제 - 정권교체).

 

머, 기본적인 이야기들이니 따로 설명할 것은 없고, 여기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정당성'의 개념이다.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선거는 정치권력에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한다. 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민주적 정당성’이란 국가기관의 구성과 권력행사가 국민의 의사에 근거해야 한다는 원리이며, ‘절차적 정당성’은 권력행사의 방법과 절차를 일정한 통제절차를 통해 규율해야 한다는 원리를 말한다.

 

따라서 선거에 의해 선출된 권력은 이러한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국민으로부터 획득하여, 정치권력의 속성 중 하나인 강제력을 동원할 수 있게 된다.

 

 

 

2) 선거의 정당성

 

국민주권 국가에서 이러한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의 의미는 어떠한 국가권력의 구성과 그 행사에도 적용되는 기본 전제가 된다.

 

그런데, 만약 그 선거의 과정에서 불법적 요소가 개입되어 있는 경우에, 그 선출된 권력의 합법성과 정당성의 문제는 어찌될 것인가?

 

우리는 보통 선거의 4대 원칙으로 헌법상 명문으로 규정된 보통, 비밀, 직접, 평등선거의 원칙을 들곤 한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되는 것이 바로 '자유선거'인데, 이는 헌법상 명문의 규정이 없음에도 우리 헌법재판소는 민주국가의 선거제도에 내재하는 당연한 헌법원리로서 국민주권의 원리, 의회민주주의의 원리, 참정권의 규정 등에서 그 근거를 찾고 있다.

 

이러한 자유선거의 원칙이란 '선거권자의 의사형성의 자유'와 '이를 실현할 자유가 선거과정에서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살펴 보아야 할 부분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선거의 5대 원칙이 훼손되어 치러진 선거는 어떻게 될 것인가? 선거권자의 자유로운 의사형성 과정에 불법, 부당하게 국가권력이 개입한 선거는 어떻게 될 것인가?

 

부정선거 잖아... 머, 고민할 거 있나?

 

3)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라는 의미

 

51.6%의 국민이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합법적으로 선출했으므로, 박근혜의 대통령직 수행은 합법이라는 이야기들이다.

 

합법성이란 무슨 19C의 바이마르 헌법을 들먹이지는 않더라도 '실질적 법치주의'의 개념임을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실질적 법치주의란 1949년 독일 기본법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개념으로써, 행정과 재판이 정당한 법률에 적합하게 행해질 것을 요구한다는, 지금의 시기에서는 지극히 상식적인 원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법률에 의해 적합하게 행해질 것'을 요구하는 이러한 법치주의가 지난 선거에서 철저히 부정되었다. 국정원 등의 국가권력의 행사가 지난 대선과정에서 정당한 법률에 의해 '적합하게' 행해졌는가? 국가권력이 선거의 과정에서 합버지켜야할, 준수해야 할 헌법상 의무는 정치적 중립성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국정원 등의 국가권력이 지난 대선과정에서 이러한 헌법상 의무를 준수했는가? 정당성이 결여된 합법성은 파쇼로 흐른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수 없이 보아 왔다.

 

 

 

 

 

 

[팩션]채권추심원 김철수의 하루 <18>

 

기사 - [팩션]채권추심원 김철수의 하루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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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18. 수요일

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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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일행은 우르르 술집으로 몰려갔다. 지난 달 보안감사를 마치고 회식을 했을 때 보안과장이 마음에 들어 했던 곳이었다. 장재완이 문을 열어젖히자 보안과장이 안으로 들어갔고 사장이 뒤를 따랐다. 다른 직원들도 줄을 지어 술집 안으로 들어갔다. 웨이터로 일하던 습관이 아직도 몸에 배어 있는 장재완이 정중한 태도로 유리문을 붙잡고 일행이 안으로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맨 마지막에 남은 철수도 느릿느릿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장재완과 눈이 마주치자 차마 안으로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철수는 서류가방을 다시 한번 바짝 몸으로 당겨 들었다. 그리고는 화장실에 다녀오겠노라 말했다. 장재완이 고개를 끄덕하고는 술집 안으로 들어갔다.

 

화장실은 막 청소를 마친 듯 깨끗했다. 철수는 줄지어 늘어선 소변기를 지나쳐 대변기가 있는 칸막이로 향했다. 두 칸 중 한 칸은 청소 용구를 보관하는 공간이었는데 다른 한 칸은 다행히 비어 있었다. 좁은 화장실 칸막이 안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는 좌변기 뚜껑을 덮고 그 위에 걸터앉았다.

 

꼭 끌어안고 있던 서류 가방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나자 긴장이 풀렸다. 철수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가방을 열었다. 수아의 채권 관련 서류가 담긴 파일은 철수가 서고에서 빼내 가방에 넣어 둔 그대로 담겨 있었다. 클리어파일을 펼쳐서 서류를 한 장 한 장 살펴보았다. 금전소비대차계약서, 신분증 사본, 주민등록초본, 수아가 근무했던 적이 없는 알 수 없는 회사의 재직증명서도 있었다. 철수는 서류들을 조심스럽게 파일에서 꺼냈다.

 

이 문서를 계속 들고 있다가는 언제 꼬리가 잡힐지 몰랐다. 술자리에서 누군가 가방을 열어 본다면, 실수로 가방을 떨어뜨려 내용물이 쏟아진다면, 만에 하나라도 가방을 분실하기라도 한다면, 지금까지 수아를 위해 했던 모든 일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회사 보유 채권을 외부로 빼돌린 사실을 들킨다면 그 결과는 철수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 분명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철수는 양손으로 서류를 움켜쥐고 반으로 찢었다. 절반이 된 종이를 포개어 또 찢었다. 다시, 또 다시, 종이가 찢어지는 소리가 울렸다. 철수는 손톱만한 조각이 되기까지 종잇장을 열심히 찢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조각을 그러모아 왼손으로 꽉 움켜쥐었다. 그토록 오래도록 수아를 괴롭혔던 채무가 한 줌의 종잇조각이 되어버렸다.

 

 

비어 있는 오른손으로 서류가방과 텅 빈 파일을 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방을 화장실 벽에 설치된 고리에 걸쳐 놓고 파일은 가방 안에 밀어 넣었다. 변기 뚜껑을 열고 찢어진 종이 뭉치를 쏟아 버렸다. 변기통에 고여 있던 물 위로 종잇조각이 둥둥 떠올랐다. 수아의 이름이 보였고 잘려나간 얼굴 사진이 보였다. 이렇게 보내고 싶지는 않았는데…….

 

눈을 질끈 감고 수세식 변기의 밸브를 내렸다. 우르르 소리와 함께 종잇조각이 하수구로 사라졌다. 그러나 흔적이 단번에 사라지지 않고 작은 쪼가리 몇 개가 수면 위로 둥실 떠올랐다. 철수는 수조의 물이 다시 차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물을 흘려보냈다. 변기 안을 집요하게 살피며 여러 번 물을 내렸다. 모든 일을 마치고 고개를 들었을 때 철수의 얼굴은 눈에서 흐른 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눈물을 닦을 겨를도 없이 재빨리 화장실 밖으로 나갔다. 이 자리에서 서둘러 벗어나고 싶었다.

 

여러 명이 둘러앉을 수 있도록 식탁을 다닥다닥 붙여 놓은 술집으로 들어가니 동료들이 어디에 있는지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박치훈 과장이 문간에서 두리번대는 철수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어서 어렵지 않게 일행을 찾았다. 식탁 위에는 이미 안주접시가 깔려 있었고 술잔이 몇 차례 돌아간 분위기였다. 비어 있는 의자는 콘돌리자 라이스 법무과장의 옆이었다. 철수가 의자에 앉자마자 박치훈 과장이 철수에게 소주잔을 내밀고 술을 따라 주었다. 철수는 고개를 살짝 돌리고 술을 한 모금 마셨다.

 

 

 

 

 

 

[IT]딴지 IT 늬우스 <32>

 

기사 - [IT]딴지 IT 늬우스 <32>

2013. 12. 18. 수요일 물뚝심송 철도공사, 즉 코레일이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두고 민영화네 아니네 하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철도노조는 파업에 돌입했고, 정부와 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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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18. 수요일

물뚝심송

 

 

 

철도공사, 즉 코레일이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두고 민영화네 아니네 하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철도노조는 파업에 돌입했고, 정부와 코레일 측은 이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해서 파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엄청난 규모의 직위해제를 감행하고 있고, 여기저기서 학생들은 대자보(아니 이게 도대체 웬 추억의 매체란 말인가!)를 붙여 사람들에게 안녕들 하시냐고 묻고 있는...

 

반응도 제각각이다. <출처-JTBC>

 

이러고 있는 세상이다.

 

좋다. 한 쪽에서는 사회의 부조리를 해결하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도 필요하고 또 한 쪽에서는 각자 자기의 일을 하면서 사회가 굴러갈 수 있도록 하는 사람들도 필요하고, 또 한 쪽에서는 다가올 앞으로의 세상은 도대체 어떤 세상이 될지 알아보는 사람들도 필요한 법이다.

 

그래서 딴지 IT 늬우스 32회는 벤처와 투자에 관한 이야기로 정했다.

 

December 17, 2013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Exit 통계

by Phil Yoon

테크크런치의 스타트업 관련 데이터를 집대성한 CrunchBase에 따르면, 성공적인 미국의 스타트업은 평균적으로 $41M을 펀딩 받았고, $242.9M 에 엑시트 (기업 매각이나 IPO) 된 것으로 나타났다. CrunchBase는 한번 이상 펀딩을 받고 2007년 이후 엑시트한 모든 스타트업에 대해 통계를 내었다. 이 중 성공적으로 인수된 회사들의 통계 수치는 약간 낮았다. 평균 $29.4M을 펀딩 받았고, $155.5M 에 인수되었다.

tN insight: 펀딩이나 엑시트 금액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통계라고 하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참고할 만한 자료라 할 수 있다. 펀딩을 받은 금액과 엑시트 금액과의 상관관계도 관찰되었는데, 펀딩을 많이 받은 회사일 수록 엑시트 금액도 높았다. 이는 인과 관계가 아닌 상관 관계로, 펀딩 자체가 성공을 불러온다기 보다 잘 나가고 있는 회사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자료출처: TechCrunch)

관련기사: TechCrunch

http://techneedle.com/archives/13854

 

본 시리즈(본 아이덴티티 같은 첩보영화 시리즈 말고 딴지 IT 늬우스 시리즈)를 꾸준히 읽어오실 정도로 IT 관련 분야에 식견이 높은 독자분들이야 다들 아시겠지만, 요즘 벤쳐 업계에서 쓰이는 용어와 트렌드를 먼저 설명해 보자.

 

일단 IT 관련 벤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서비스에 관한 아이디어, 남들이 미처 만들어내지 못한 신기술에 대한 아이디어, 이미 개발된 신기술을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적용하는 아이디어가 벤처의 시작인 것이다.

 

이 아이디어를 잘 설명하면 시드머니가 주어진다. 일종의 종잣돈이며, 아이디어의 가치를 알아본 투자자들이 소액의 초기 자금을 일정 비율의 지분과 바꾸어 투자하는 것이다. 이 때 주어지는 시드머니의 규모는 대략 우리 돈 몇 억 수준. 개인적으로는 큰 돈이지만, 기업의 관점에서는 그야말로 일 년 버티기도 힘들 만큼 작은 돈이다. 종잣돈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규모.

 

 

시드머니를 받은 아이디어 보유자는 이 돈으로 아이디어를 현실화 한다. 시험삼아 시장에 선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태의 초기 기업을 스타트업이라고 한다. 스타트업이 선보인 서비스나 신기술이 시장에서 일정 정도 이상의 반응을 보이게 되면 추가 투자가 가능해진다. 시드머니와는 비교도 안 되는 비율로, 적은 지분을 주고 꽤 많은 돈을 받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 때부터는 이 기업이 최초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가 과연 현실적으로 어떻게 구현이 되고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하는 것이 심사의 기준이 된다. 인터넷 서비스라면 트래픽은 얼마나 나는지, 사용자들의 숫자는 얼마나 되는지, 사용자 수의 증가는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지 하는 것들을 보게 된다.

 

이 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추가 투자가 들어오게 되는데 규모는 보통 시장에서의 반응에 비례한다. 성공 가능성이 높을 수록 많은 돈이 들어온다.

 

기사의 내용에 평균 $41M 을 받았다는 것이 대략 이런 투자들이다. 4,100만 불이라면 대략 400억이 넘는 돈이다. 400억이라는 돈이 투입되기 위해서는 과연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활기찬 반응을 이끌어 내야 하는 것일까? 참고로 이 단계에서도 수익성을 보지는 않는다. 아직은 고객을 모으는 단계이고, 지금 당장 흑자를 낼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다만 합리적이고 예측가능한 수익모델만 있다면 투자의 가치는 있는 것이다.

 

이렇게 순항하던 스타트업들은 이제 출구(Exit)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크게 나눠 두 가지 출구를 예상할 수 있는데, 하나는 엄청난 규모의 대기업에 인수되는 것. 예를 들어 구글이나 애플에서 어떤 스타트업을 인수했다면 그 스타트업의 입장에서는 구글이나 애플에 매각되는 것이 출구인 것이다.

 

또 하나는 기업공개(IPO). 독자적인 수익모델도 있고, 충분히 시장을 관리할 자신이 있다면, 인수되는 것 대신에 직접 자기 회사의 주식을 시장에 공개하고 독자적인 기업의 길을 가게 되기도 한다.

 

창업자들은 이 때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자신의 지분, 아마도 그 때 까지도 최고 주주일텐데, 그 지분을 모두 팔고 손 털고 떠날 것인지, 아니면 상당 부분의 지분을 매각함과 동시에 해당 분야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직책까지 받게 될 것인지 하는 것을 결정해야 한다.

 

매각되었을 경우, 창업자는 그냥 손 털고 떠나기도 하고, 인수한 회사의 중역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기업공개를 하는 경우에도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서 자신은 손 털고 갈 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이 직접 기업의 경영을 지속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절차가 이미 교과서적인 스타트업에서 출구까지의 전략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이다.

 

 

그래서 이미 위의 기사에서처럼, 성공한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액의 평균은 얼마, 출구 시점의 매각 액수는 얼마, 뭐 이런 통계까지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성공한 스타트업들에 해당하는 이야기들일 뿐이다. 이 비율은 절대 높지 않다. 즉, 하나의 스타트업이 성공해서 출구까지 갔다면, 그의 몇 십 배, 몇 백 배가 넘는 스타트업들이 시드머니 까먹고 사라지고 있는 것이고, 심지어 어떤 아이디어들은 시드머니조차 받지 못하고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솔직히 말해서 현실적으로 1억 원 정도 되는 시드머니를 받게 되는 회사들도(미국에는 많을지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는 가물에 콩나듯 한다. 그만큼 우리의 벤처 시장은 척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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