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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 마빡 이야기/2014

딴지일보 마빡 2014. 09. 17

by 꾸물 202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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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축]초대형 투수 '김성일'의 등장

 

기사 - [경축]초대형 투수 '김성일'의 등장

2014. 09. 17. 수요일 너클볼러 다들 알다시피 필자는 종종 야구에 대한 글을 쓰곤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빠'로서 메이저리그, 그 중 보스턴과 관련된 몇몇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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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9. 17. 수요일

너클볼러

 

 

 

다들 알다시피 필자는 종종 야구에 대한 글을 쓰곤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빠'로서 메이저리그, 그 중 보스턴과 관련된 몇몇 글들을 쓰곤 했다. 하지만 지난해 우승 이후에 야구에 대한 글을 쓰지 않았다. 아는 분덜은 아는 것처럼 보스턴 레드삭스의 성적은 그야말로 최악 오브 더 최악이다. 경기는 커녕, 경기 결과를 보는 것도 처참하다 못해 슴가 한 켠이 쓰릴 정도로 고통스런 시즌을 보내는 마당에 글까지 쓰는 게 하릴없이 무상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쓰기 싫다.

 

하지만 필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졸라게, 너부리 편짱이 지시한 중요 프로젝트를 준비하겠노라 꼼꼼히 계획해둔 일까지 미뤄가며, 어제 늦게 마신 술로 인해 슬슬 신호가 오는 배를 부여잡고 타자를 후다닥 내리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야구 역사의 획기적인 발견이라 할 수 있는 '투수 김성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마이클 조던의 페이더웨이 슛을 직접 보고, 메시의 볼 트래핑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사이영상과 MVP 동시 수상이 유력해보이는 커쇼의 투구를 보는 것 정도가 스포츠팬인 내 인생에 주어진 행운의 전부라고 생각해 왔던 필자. 요금 연체로 스포츠 케이블이 당장 오늘 끊긴다고 해도 여한이 없는 투수를 그것도 '뜬금 없이' 보게 된 것이다.

 

자. 여기 최고의 투수가 있다. 창원 새누리스 2군 소속으로, 쿠바 선수처럼 미국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 위해 탈출을 감행하고, 브로커를 동원하는 위험천만한 계획을 꾸밀 필요도 없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여. 단 두 차례의 불꽃 같은 투구만으로도 안정적인 투구폼, 제구, 마인드 등의 모든 덕목을 완벽하게 보여준 이 투수를 주목하시라.

 

아. 씨바 시간없다. 본론으로 바로 드가자.

 

 

 

초대형 투수의 등장.

 

일단 김성일(창원새누리스 2군)투수의 투구를 감상해 보자.

 

김성일 투수의 불꽃 투구 (25초부터)

 

김성일투수는 단 두 개의 공(계란)을 선보였다. 단 두개의 공(계란)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위대한 투수인지 딴지가 아니면 그 누구도 거들떠 보지않았을 그의 투구를 졸라 꼼꼼히 분석해보자.

 

 

 

 

 

[산하칼럼]7시간에 대하여

 

기사 - [산하칼럼]7시간에 대하여

2014. 09. 17. 수요일 산하 6.25가 북침이냐 남침이냐는 질문 자체는 의미가 없다. 그 질문에 '여러 가지 설이 있다'는 식으로 얼버무리는 통진당 이정희 대표는 그녀 스스로의 무식을 폭로하고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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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9. 17. 수요일

산하 

 

 

 

 

6.25가 북침이냐 남침이냐는 질문 자체는 의미가 없다. 그 질문에 '여러 가지 설이 있다'는 식으로 얼버무리는 통진당 이정희 대표는 그녀 스스로의 무식을 폭로하고 있을 뿐이다. 엎어치든 메치든 1950년 6월 25일의 전면전은 북한의 기습에 의해 시작된 게 맞다. 그리고 그 전쟁은 3년을 끌면서 수백만의 한국인의 목숨과 수십만의 외국인의 목숨을 앗아갔다. 모든 사태에서는 항상 그렇듯 초동대응이 대단히 중요하다. 사태 초반의 게으름이나 판단착오가 어떤 비극을 가져오는지는 세계사가 증명한다.

 

6.25의 시작은 흔히들 반공웅변대회에 등장하는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로 알고 있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이미 새벽 3시에 인민군은 오늘날 고현정 소나무가 서 있는 정동진에 기습 상륙해서 한국군 8사단의 허리를 자르려 들었고 개성 지역의 포격은 4시 45분쯤 시작됐다. 육본 정보과장 김종필 중위(우리가 아는 그 이름 맞다)는 4시 30분쯤 포탄이 막 떨어진다는 7사단 일직 장교의 보고에 눈이 번쩍 뜨이고 있었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한국군 수뇌부는 뭘 하고 있었던가. 우선 코끼리라는 별명을 지닌 육군 참모총장 채병덕은 전날 육군 장교 클럽 오픈을 기념한 미군 군사고문단과의 술자리에 지쳐 자고 있었다. 새벽 2시를 넘어 귀가했으니 아마 정신도 없었을 것이다. 정보과장 김종필은 정보국 장교들을 호출하는 한편 작전국으로 달려갔다. “당장 비상을 걸어야 합니다.” 그러나 작전국 일직 사령의 답은 완강했다. “저는 그럴 권한이 없습니다,”

 

권한이야 총장에 있었다. 이미 총장 집에는 득달 같은 전화가 걸려 와 있었다. 6사단 7연대장 임부택 중령의 전화였다. 새벽 5시 10분쯤. '화천 지구에 적 공격!'을 알리는 다급한 목소리에 부관은 총장의 부인을 깨웠고 부인은 총장을 깨웠지만 술 취한 총장은 "어차피 38선에서 노상 있는 분쟁일 거이야.” 하면서 꿈 속을 헤매고 있었다. 전화를 수없이 돌려도 총장이 나타나지 않자 육본의 장교가 직접 발바닥에 불이 나게 달려왔고 그제야 채병덕은 꿈나라에서 벗어나게 된다. “뎐군 비상하라우.” 평안도 억양의 총장 명령이 떨어졌지만 비상은 쉽게 걸리지 않았다.

 

채병덕

 

작전국장은 장창국 대령. 그런데 이사 간 지 얼마 안 된 그의 집에는 전화가 없어서 연락이 닿지를 않았다. 애가 탄 헌병 백차가 출동해서 장창국 대령의 집 근처로 추정되는 곳에서 사이렌을 울리며 방송을 해 댔다. “장창국 작전국장님 비상입니다. 비상입니다.” 채병덕 참모총장도 이제는 서둘러 국방 장관 신성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받은 건 국방장관 비서실장 신동우 중령. “당관님 당장 바꾸라우.” 그때 신동우 중령이 한 말은 길이 역사에 남는다. “장관님은 숙소에 계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장관님은 영국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일요일에는 아무도 만나시지도 않고 전화도 받지 않으십니다.” 이 영국 신사 국방장관을 만나기 위해 그 황망한 시간, 다급한 순간에 코끼리 채병덕은 쿵쾅거리며 달려가야 했다. 그가 신성모에게 상황을 보고한 건 3시간이 지난 뒤였다.

 

신성모

 

그래도 준비가 돼 있었던 동부전선의 6사단과 8사단은 인민군의 공격에 대응했지만 서부전선은 쉽게 붕괴됐다. 분단 이후 끊겼던 경의선을 몰래 이은(이 부분에선 논란이 있지만) 인민군은 세상에 기차를 타고 개성역에 내려서 개성을 장악해 갔다. 이때 인민군에 넘어간 개성은 지금도 우리 땅이 아니다.

 

국군이 인민군의 전면남침을 제대로 파악한 건 9시 경, 남침이 시작된 지 대략 5시간이 지난 뒤였다. 38선 전역에서 공격이 시작됐고 북한 공군기도 서울 상공에 나타나고 개성이 벌써 적의 손에 넘어갔지만 전면전이라는 걸 파악한 건 그만큼 늦었다. 당연히 대응도 늦었고 그 지연의 댓가는 국군이 치러야 했다.

 

 

 

 

 

[패러디]이솝우화

 

기사 - [패러디]이솝우화

2014. 09. 17. 수요일 벨테브레 개구리가 많이 살고 있는 연못이 있었습니다. 개구리들은 날마다 헤엄치고, 큰 소리로 노래를 부리기도 하면서 마음대로 살았습니다. 어느 날, 나이 많은 개구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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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9. 17. 수요일

벨테브레 

 

 

 

개구리가 많이 살고 있는 연못이 있었습니다.

 

개구리들은 날마다 헤엄치고, 큰 소리로 노래를 부리기도 하면서 마음대로 살았습니다.

 

어느 날, 나이 많은 개구리가 말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임금님이 있다면 좋을 텐데..."

 

그러자 다른 개구리들도 이 생각에 찬성했습니다.

 

개구리들은 자기들에게 임금님을 보내 달라고 제우스 신에게 기도했습니다.

 

"제발 저희들을 다스려 줄 임금님을 보내 주십시오."

 

기도를 들은 제우스는 개구리들의 임금은 마땅히 개구리여야 한다고 생각하며 노짱 개구리를 보내 주었습니다.

 

 

"개굴개굴"

 

"혹시 임금님?"

 

"맞습니다, 맞고요."

 

자기들과는 좀 다른, 크고 아름다운 임금님을 기대했던 개구리들은 몹시 실망했답니다.

 

특히 조중동 개구리와 한나라 개구리는 노짱 개구리를 매우 싫어했어요. 그게 무슨 임금이냐며 뒤에서 험담을 하더니 급기야 임금을 탄핵하겠다고 하는 것이었어요.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

 

크게 빡친 노짱 개구리가 울부짖자 조중동 개구리와 한나라 개구리는 임금이 막말을 한다며 입을 모아 비난했어요.

 

"임금 노릇 못 해먹겠다는 위기의식이 듭니다."

 

무심코 던진 돌에 죽을 뻔한 노짱 개구리가 고향으로 돌아가자, 개구리들은 제우스에게 또 다른 임금님을 보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말 많은 임금님보다 실천하는 임금님, 연못 주변의 땅값을 올려 개구리들을 돈방석 위에 앉게 해줄 그런 임금님을 원한다면서요.

 

제우스는 욱하는 마음에 MB 마우스를 보내 주었습니다.

 

 

MB 마우스는 누가 봐도 쥐새끼처럼 보였지만, 조중동 개구리와 한나라 개구리는 이제야 임금 다운 임금을 만났다며 신이 나서 개굴개굴 노래를 불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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