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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 마빡 이야기/2014

딴지일보 마빡 2014. 10. 08

by 꾸물 2021.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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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슬람 이야기 <3>

 

기사 - [국제]이슬람 이야기 <3>

2014. 10. 8. 수요일 슈르나 관련 기사 [이슬람 이야기 (1)] [이슬람 이야기 (2)] 언젠가 이라크에 꼭 가보고 싶었다. 유서 깊은 도시인 모술에는 성경 <요나서>의 주인공이기도 한 요나, 그의 무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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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8. 수요일

슈르나

 

 

 

 

 

 

언젠가 이라크에 꼭 가보고 싶었다. 유서 깊은 도시인 모술에는 성경 <요나서>의 주인공이기도 한 요나, 그의 무덤이 있다. 티크리트 시에는 내가 빠심으로 찬양하는 간지의 군주, 살라딘이 직접 지었던 요새도 있다. 이런 거를꼭 보고 싶었는데, 이제는 '있었다'는 과거형으로 써야 한다. IS가 다 때려부쉈기 때문이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찬란한 유적들이 사라져가고 있다. 이제는 같은 수니파의 사원도 부수고 있다고 한다. ㅇㅅㅂ 점점 가서 볼 것들이 줄어간다. 모술은 특히나 심하다. 도서관의 장서들을 끄집어내어 태우기까지 했다.

 

현재 IS 지역의 모든 기독교 교회는 문을 닫은 상태다. 같은 유대교 계열 종교 중에서는 야지디교라는, 신학적인 특성 때문에 평소에는 악마숭배자로 경원시 당하곤 했던 소수 종교가 있다. 지금 야지디 교도들은 차별 이상을 받고 있다. 야지디 교인 중 남자는 학살 당하고 여자와 아이는 인신매매로 팔려간다. 여자의 경우엔 강간도 옵션이다. 결국 기독교도와 야지디교도도 살기 위해 무기를 든다. 이들은 사무치는 원한 때문인지, 자신의 몸에 자기 종교의 상징을 문신으로 새기고 전투에 나간다. 붙잡혔을 경우 목숨을 빌 옵션조차 없애기 위함이다. 만약 IS가 2022년까지 존속한다면, 카타르에서 열릴 월드컵은 위험할 수도 있다. 이슬람에 맞지 않는 이런 퇴폐적 행사는 스커드 미사일로 때려버리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이다.

 

행정 조직은 잘 만든 건 같지만 그 행정 조직이 부과하는 형벌의 대다수는 사형이다. 라마단 금식의 의무는 미성년자에게 해당되지 않는데, 라마단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10세 소년을 십자가형으로 사형했다. 시리아의 기독교인들도 십자가에 달리고 있다. 절도는 손목 절단으로 처벌한다. 여성 법조인과 여성 정치인은 어떤 꼬투리를 잡아서든 체포하고, 고문 후에 사형한다. 여성형 마네킹에도 부르카를 씌워야 한다. 여성 400만 명에게 여성 할례를 강요하고 있는데, 위생도 별로인 시설에서 하려 들어서 매우 위험하다. 담배 자체가 부정적인 것으로 규정 되었기에, 아랍 특유의 물담배도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리고 이 모든 게 알라와 이슬람의 축복이라고 말한다.

 

자료용 짤을 넣을까도 생각했지만, 그건 아닌 거 같았다.

 

드디어 오랜 낚시가 끝나고 미끼로 썼던 문장의 해답을 독자 니덜의 입에 물려줄 때가 도래했다. IS의 배경에 어떤 역사적 맥락이 있고, 그래서 IS는 어떤 과정으로 생겨났는가를 지나,

 

 

 "그래서 IS는 왜 수니파이며 뭘 원해서 저 지랄인데? 거기 동조하는 젊은애들은 뭐고?"

 

 

물론 내가 그리 호락호락한 강태공은 아니다. 지난 회에 이어, 얘들의 정체성은 무엇인지부터 보면서 상큼하게 시작하자.

 

물론 등장할 단어들은 그리 상큼하지 않을 거다.

 

 

 

 

 

[리뷰]다큐 '친환경 유기농의 진실'을 보고

 

기사 - [리뷰]다큐 '친환경 유기농의 진실'을 보고

2014. 10. 08. 수요일 젊은농부 친환경농업(농가, 농산물) 인증제가 시행된 지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다고 합니다. 이제 마트와 장터에서 ‘유기농’ 또는 ‘친환경’이란 이름이 붙은 먹거리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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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08. 수요일

젊은농부

 

 

 

친환경농업(농가, 농산물) 인증제가 시행된 지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다고 합니다. 이제 마트와 장터에서 ‘유기농’ 또는 ‘친환경’이란 이름이 붙은 먹거리를 만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고, 그것들 중 일부는 ‘친환경인증’이란 이름표를 달고 있기도 합니다.

 

 

좋은 먹거리를 찾고자 하는 우리 소비자들은 자연스레 ‘친환경’, ‘유기농’, ‘착한’ 농산물이라 이름 붙여진 것들에 눈길을 줄 수밖에 없고, 그런 현상은 자연스레 관행농으로 지어진 농산물과 소위 ‘친환경 농산물’이라 불리는 먹거리들 간의 가격 격차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소비자는 자신의 경제사정에 여력이 있다면 마땅히 그 차이만큼의 돈을 더 지불하고 친환경 농산물을 먹으려 합니다. 그 먹거리가 ‘친환경’이라는 이름값을 하길 바라 마지않으며 말이지요. 친환경 농산물을 먹고자 하는 바람과 그것을 구입하기 위해 마땅히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결정 사이에는 분명 ‘믿음’이 필요하겠지요. 그냥 아무 농산물에나 ‘친환경’이라는 이름 붙인다고 모두가 다 비싼 값에 팔릴 수 있다면 그 어떤 소비자도 그 친환경이란 이름값에 돈을 더 지불하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을 테니까요. 땅을 살리고 먹거리의 건강함을 지키고자 하는 농부와, 내 가족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소비자가 서로의 바람과 노력을 믿고 생산과 소비를 이어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데 정부가 힘을 보태고자 시작된 것이 바로 ‘친환경농업인증제도’입니다. 친환경 시장에서 가짜 친환경농사와 농산물을 몰아내고 제대로 된 친환경 먹거리를 소비자들이 믿고 안심하는 마음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서, 환경농업을 짓는 농가도 좋은 먹거리를 소비할 수 있는 소비자도 모두 웃을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친환경농업인증제도’가 시작된 동기요 이뤄야 될 목표일 것입니다.

 

 

 

화두

 

얼마 전 TV를 통해 흥미로운 다큐멘터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친환경 유기농의 진실]이라는 KBS 파노라마 1~2부작이었습니다. 

 

  

1부는 ‘가짜 인증의 덫’, 2부는 ‘농약의 유혹’이라는 이름의 이 다큐는 꽤 심각한 분위기를 풍기며 ‘친환경인증제도의 그림자’를 이야기하고 있더군요. 다큐를 접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에 관한 반응들을 한 번 검색해보았는데 역시 친환경농가 측의 반발이 꽤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의 문제일 뿐이다!”

 

“단편적(부정적)인 측면만 강조한 보도 때문에 나머지 성실한 친환경농가들마저 죽어난다!”

 

“보도의 전문성이 부족하다!”

 

등등...

 

반면에 이런 의견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터질 게 터졌을 뿐이다.”

 

“일부, 일부, 일부, 일부들이 모이면 전부가 되는 것이다.”

 

“이제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어떻게 믿고 먹을 수 있겠는가?”

 

등등...

 

아무래도 (적어도) 친환경 먹거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겐 KBS의 이번 다큐가 하나의 화두로 작용했던 듯 느껴졌습니다.

 

친환경농업이란 무엇인가?

친환경 먹거리란 무엇인가?

친환경 인증은 믿을 수 있는 것인가?

 

이러한 진지한 고민 없이 이어져 온 친환경인증제도의 현재를 되짚어보자는 다큐의 기본 취지는 의도했든 아니든 간에 생산자와 소비자 양쪽 모두에게 참으로 많은 ‘할 말’을 남겨 놓게 된 것 같습니다.

 

다큐의 시작에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농부의 땀방울이 풍성한 결실을 맺었다. 

자연이 대지에 생명을 불어 넣으면, 흙은 뿌리를 품었다. 

주는 만큼 베푸는 자연. 친환경 농업은 자연에 순응하는 농법이다.

 

친환경 농법은 자연에 순응하는 농법이지요. ‘친환경’이란 말에서 느낄 수 있듯 자연환경과 최대한 닮은 모습으로 공생의 길을 도모하는 농법이 바로 친환경 농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자연과 닮은 농사로 지은 먹거리니 당연히 사람에게도 좋겠지요. 소비자 대부분은 그런 생각으로 친환경 농산물을 선택할지 모르겠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친환경 농법은 농작물이 자라는 터전인 대지 그 자체도 자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하는 농사이기 때문에 더불어 환경에게도 좋은 농사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관행농산물 보다 다소 비싼 가격을 지불하면서 구입하는 친환경 농산물의 가치에는 그것을 먹는 우리네 건강뿐만이 아닌 자연환경 전체에 대한 대가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아야 맞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 대지의 생명을 살리는 농사는 고사하고, 심지어는 관행농법으로 지은 농산물과 별 차이가 없어 그것을 먹기 위해 구입하는 소비자들만 손해 보는 격이라면? 과연 누가 친환경 농산물에 기꺼이 더 많은 돈을 써가며 구입하고 먹을지 굳이 궁금해하지 않아도 쉬 답을 찾을 수 있겠지요. 아마 아무도 그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행하게 된 제도가 바로 ‘친환경인증제도’이고 그것이 믿을 수 있는 검증과 인증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는 형태로 시작되게 된 것이지요. 이익에 휘둘리는 민간기업보다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야말로 공신력 있는 검증과 인증 절차로 생산과 소비 모두의 권익을 지켜낼 최적의 적임자일 것입니다. (이 부분을 쓰면서도 말도 안 된다고 느껴지기는 하지만 말이지요.)

 

 

이 다큐의 기본적인 주제이자 물음은 바로 여기에 자리합니다.

 

과연 친환경인증제도는 우리의 기대대로 공정하고 정확하게 이뤄지고 있는가?

 

친환경인증농가들의 반발을 접하다보면 다큐가 마치 부정적 결론을 마음속으로 이미 내려놓고 그에 합당한 증거들을 찾아 모은 짜깁기 영상인 듯 말씀하시기도 하지만,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이 다큐가 의외로 충실히 스스로의 물음인 “친환경인증제도는 공정하고 정확하게 이뤄지고 있는가?”의 답을 찾기 위해 나름 꼼꼼한 준비들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많은 수의 친환경 농가들이 ‘자연에 순응하는 농사’로 ‘친환경인증’을 받고 유지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대한 증거들이라도 듬뿍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논란의 화두를 던질 만한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학]칼로리의 허구성과 지방 섭취

 

기사 - [의학]칼로리의 허구성과 지방 섭취

2014. 10. 08. 수요일 raksumi 지난번 먹는 것에 대해서 덜 쓴 것 같아서 추가합니다. 오늘은 칼로리의 허구성과 올바른 식습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칼로리의 허구 요즘 대부분 식품에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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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08. 수요일 

raksumi

 

 

 

지난번 먹는 것에 대해서 덜 쓴 것 같아서 추가합니다.

 

오늘은 칼로리의 허구성과 올바른 식습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칼로리의 허구 

 

요즘 대부분 식품에 칼로리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식당의 메뉴판에도 과장 봉지에도 적혀 있습니다. 다이어트에 참조하라고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떤 음식에 지방이 10g 탄수화물이 10g 그리고 단백질이 10g이라고 칩시다. 지방은 1g에 9kcal 고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1g에 4kcal입니다. 이 음식의 칼로리를 계산하면 10*9 + 4 *9 + 4* 9로 총 170kcal입니다. 만일 이 음식을 먹었을 때 우리 몸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음식의 성분대로 지방이 10g 생기고 단백질이 10g 생기고, 탄수화물이 10g이 우리 몸에 축적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각종 영양분은 소화기관에서 흡수되는데 이 작용과 동시에 우리 몸에서 대사가 됩니다. 예를 들어 지방의 대사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방 대사과정

 

매우 복잡한데 참고로 빨간색 인슐린의 작용을 주목하십시오. (앞의 글 참조. 아무튼 인슐린이 지방 대사에서도 지방 생성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많은 부분이 에너지로 바뀌고 일부는 케톤으로 바뀝니다. 아, 물론 콜레스테롤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탄수화물 역시 에너지로 많이 쓰이지만, 나머지는 근육이나 간에 글리코겐-포도당-으로 저장되고, 그 외는 지방으로 변환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우리가 '지방을 먹는다고 우리 몸의 지방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뒤에서 잠깐 언급하겠지만 지난 몇십 년간 미국에서는 저칼로리 음식 먹기운동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모두가 예상할 수 있습니다. 칼로리 높은 음식을 피하려고 저지방 우유를 선호하였고, 이제 완전히 우유의 스탠다드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무지방 아이스크림도 나왔습니다. 실 이것은 이제 저칼로리 먹기 운동은 실패로 규정지어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고칼로리 음식 섭취와 비만과의 상관성은 아직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규정이 명확히 되고 우리가 잘 알고 있다면, 비만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더 복잡한 문제가 있습니다. 위키피디아는 칼로리를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물 1g을 1°C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이나, 물의 비열이 온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히는 "1기압 하에서 14.5℃의 물 1g을 15.5℃까지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이다.

1cal는 4.184J(줄) 이다.

 

여기서 칼로리는 알기 쉽게 자동차로 예를 들어 이야기하면 연료(디젤이건 가솔린이건)가 되겠습니다. 음식물은 아무튼 우리 몸에서 여러 대사 작용(연료가 소진되어 에너지를 내듯)을 거쳐 우리 몸의 에너지를 냅니다. 지방은 우리 몸의 가장 큰 에너지원, 그러니까 연료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지방을 없애기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 하는데, 그러니까 차로 이야기하면 달려야 연료(지방)가 없어집니다. 그럼 연료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서 질문하나 해 봅시다.

 

"휘발유 1L에 자동차는 몇 km를 주행할 수 있나요?"

 

이런 질문을 하면 욕을 먹을 겁니다. 차가 트럭인지 불도저인지 아반떼인지 에쿠스인지 혹은 티코 같은 경차인지도 알려주지 않았으니까요. 당연히 다 다를 것입니다. 제조사가 같은 똑같은 차라고 할지라도 주행거리는 운전 환경에 따라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비포장도로인지 포장도로인지 시내 주행인지 고속도로 주행인지에 따라 엄청 달라집니다. 또 운전하는 곳이 시베리아 벌판인지 적도인지 아니면 비가 오는지 바람이 뒤에서 부는지 앞에서 부는지. 암튼 많이 복잡합니다. 

 

똑같이 만들어진 기계도 이렇게 복잡한데, 똑같은 경우가 없는 사람의 경우는 더 다를 것 같습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몸무게가 무거운지 가벼운지 그리고 나이는 어떤지, 또 가장 중요하게는 체질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남자 그리고 몸무게가 무거운 경우에 그리고 나이가 어릴수록 같은 움직임에서 에너지 소비가 많습니다. '걷기는 시간당 몇 칼로리', '뛰기는 시간당 몇 칼로리' 이런 것을 현실에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250kcal를 소모하기 위한 운동량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우리 몸의 연료가 지방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포도당이 있는데 아시다시피 운동을 처음 할 때 우리 몸은 지방보다 포도당을 먼저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9cal 만큼의 운동을 하면 지방 1g 이 제거되지도 않고, 9cal의 음식을 먹었을 때 지방 1g 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칼로리는 그냥 참고 하는 정도로만 합시다.

 

사실 이러한 '생리적 열량'이라는 것이 개념 자체는 틀리지 않았으나, 이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표현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칼로리라는 개념은 1800년대 후반 에트워터의 실험에서 나왔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120년 전의 개념입니다. 아직도 우리가 이 개념을 사용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만일 칼로리의 허구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남세희의 '다이어트 진화론' 을 참조하시면 더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인물있수다]최강전설 '쿠로사와'

 

기사 - [인물있수다]최강전설 '쿠로사와'

2014. 10. 08. 수요일 차우 72세를 하루로 환산하면, 서른 세 살 내 나이는 오전 11시. 백수가 된 지금 내 하루의 시작은 11시다, 제길. 늦은 아침을 먹고 뭐라도 해볼 양 컴터 앞에 앉아 뉴스 기사를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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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08. 수요일

차우

 

 

 

72세를 하루로 환산하면, 서른 세 살 내 나이는 오전 11시.

 

백수가 된 지금 내 하루의 시작은 11시다, 제길.

 

늦은 아침을 먹고 뭐라도 해볼 양 컴터 앞에 앉아 뉴스 기사를 클릭하다 보면, 끝말잇기 하듯 클릭질이 멈추지 않는다. 회사를 다녔다면 오늘 일당은 벌었겠지만, 백수인 지금 지출이 없는 하루도 위안이 된다. 백수가 되니 시간이 빠르다. 벌써 6시? 남들 퇴근하는 6시가 되면 그나마 자유롭다. 대낮에 가기 뭐했던 마트도 가고, 남들처럼 거리도 활보한다. 집에 돌아와 씻고 인터넷 조금 하면 어느새 밤이네. 내일 약속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내일을 위해 일찍 잠든다. 그리고 꿈을 꾼다. 내일이 오늘 같고, 그 다음 내일도 오늘 같은 무한 반복의 꿈.

 

갑자기 'VD=R' 생생하게 꿈꾸면 이뤄진다는 어느 개떡 같은 자기계발서가 떠올라 그 꿈이 제발 이뤄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 부모님은 다락방이란 공간 자체를 모르고 있고, 방 안에 갇힌 나는 매일밤 꿈을 꾼다. 언젠가 이 다락방을 부수고 나가는 꿈을.

 

쾅쾅쾅- 쾅쾅-

 

대학 입시에 낙방해 화장실에서 질질 짜고 있던 소싯적 김어준 총수에게 ‘내 너를 그렇게 키우지 않았다'며, '그까짓 대학입시가 뭐라고, 얼른 나오지 못하냐'며 화장실 문짝을 부수고 들어왔다던 그의 어머니처럼 나의 다락방을 부수고 ‘네가 왜 여기 있냐, 그까짓 백수가 뭐라고... 얼른 나오지 못하냐'며 소리쳤던 그를 소개하려 한다.

 

잠깐 BGM 같은 거 있나? 아저씨 생각하면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생각나서 말야.

 

 

이름: 쿠로사와 (만 44세)

 

외모: 각진 턱, 튀김과 맥주로 인해 부풀어진 술배가 인상적

 

직업: 공사판 현장감독

 

취미: 퇴근 후 오돌뼈 튀김에 맥주 먹기

 

친구: 타로 (공사판에 세워둔 안전 인형)

 

애인: 그런 건 없다.

 

성격: 소심과 찌질. 뒤를 안 보는 성격 탓에 평범한 일도 엄청난 사건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

 

 

 

 

 

[IT]상품 가치 전쟁 5편 (90년대 MS Excel과 1983년도 Lotus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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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08. 수요일 trexx 지난 기사 [1편 - 90년대 MS Windows와 1984년 Apple Macintosh System Software ] [2편 - 1979년 Sony Walkman과 2001년 Apple iPod] [3편(上) - 1977년 Apple II와 1981년 IBM PC] [3편(下) - 1977년 Apple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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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08. 수요일

trexx

 

 

Excel... DDa! DDa! Bong!!!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엑셀이 제일 뛰어난 것 같아요.”

 

사무실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다 어느 여직원 입에서 불쑥 튀어나온 말이다. 프로그램에 대해 뛰어나다는 기준이 사람마다 각각 다르겠지만 행정업무를 맡아 보는 직원이 그 말을 하는 것은 타당해 보였다. 업무용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쓰는 것 중 '아래아한글'과 같은 워드프로세서도 해당되겠다만 사무 업무의 많은 부분을 해결하여 주는 것이 엑셀이라 해도 될 테니 말이다.

 

기획이든 경영이든 행정 일 대부분이 숫자로 하는 일이다.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은 얼마를 벌었냐'(성과), 혹은 '얼마를 벌 것인가'(목표)가 중요한 일이기에 따지고 보면 화이트칼라가 하는 모든 일은 숫자와 관계된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이 없었을 때에는 숫자로 된 칸(Cell)이 수백 줄로 구성된 표에서 어느 한 칸의 수를 변경하면, 표 맨 오른쪽 혹은 아래쪽 합계 등 전체 표 숫자를 수작업으로 다시 맞추어야 한다. 그야말로 노가다다. 스프레드시트가 사무실에서 사용된 이유는 '엄청난 노동을 덜어준다'는 이유가 제일 컸다. 스프레드시트의 가치는 표에 입력된 숫자들의 변경을 자동 계산하여 주는 것에 있었고 그 축복은 사무직원 뿐 아니라 회사 전체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결과를 가져왔다.(씁쓸하지만 회사에서 컴퓨터를 도입했던 이유는 사무직원을 어여삐 여겨 노가다를 줄여주기 위해서라기 보단 인건비를 아낄 수 있었기 때문이겠다.)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은 개인용 컴퓨터를 게임기에서 사무용 기기로 전환하게 하는 결정적인 프로그램(Killer App)이 되었다. 그 시작이 바로 VisiCalc다.

 

 

 

2. Spreadsheet의 탄생, VisiCalc

 

또다시 등장한 Apple II에서 실행한 Visicalc 화면.

 

플로피디스크 덕분에 컴퓨터 속도가 빨라졌다. 하지만 우리 컴퓨터가 더 강력한 성능을 갖출 수 있도록 해 준 것은 비지칼크(VisiCalc)라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는 보스턴에서 친구들인 밥 프랭크스턴(Bob Frankston)과 댄 브릭클린(Dan Bricklin)이 마이크 마쿨라(Intel에서 퇴사한 후 Apple에 처음 투자했다. 애플사 2번째 CEO)와 협력하여 만든 것이었다. 정말이지 때 맞춰 나온 알맞은 상품이었으며 딱 그 컴퓨터에 그 프로그램이었다.

(중략)

비지칼크(VisiCalc)는 강력한 기능을 갖췄기 때문에 Apple II에서만 돌아갈 수 있었다. 즉, 우리 컴퓨터만이 그것을 돌릴 수 있는 충분한 램(Apple II 는 48k, PET 등은 32k 메모리)을 갖추고 있었다. 라디오 샤크의 TRS-80과 코모도어의 PET는 그 프로그램을 감당할 수 없었다.

iWoz <3장 행복한 컴퓨터 애플의 탄생> - 스티브 워즈니악

 

최초의 Spreadsheet 프로그램은 1979년 댄 브릭클린(Dan Bricklin) 개발하여 발표한 VisiCalc다. VisiCalc는 1977년 나온 Apple II를 가정에서 가지고 놀던 게임기에서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업무용으로 용도변경하게 한 (어쩌면)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Apple II는 1978년 7,600대 팔렸다가 VisiCalc가 선보인 1979년에 35,000대 이르게 된다. 1980년 이후 Apple II 뿐 아니라 다른 플랫폼에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APPLE II와 더불어 플랫폼 확장으로 VisiCalc는 시판 후 6년동안 70만 이상 카피를 팔아 치웠다.

 

 

 

 

 

[역사]한국재난사 <5>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下)

 

기사 - [역사]한국재난사 <5>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下)

2014. 10. 08. 수요일 돼끼 지난 기사 [한국 재난사 <1> 와우 아파트 참사] [한국 재난사 <2> 서해 페리호 침몰] [한국재난사 <외전>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 [한국 재난사 <3> 성수대교 붕괴사고] [한국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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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08. 수요일

돼끼

 

 

 



지난 기사

[한국 재난사 <1> 와우 아파트 참사]
[한국 재난사 <2> 서해 페리호 침몰]
[한국재난사 <외전>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
[한국 재난사 <3> 성수대교 붕괴사고]
[한국 재난사 <4>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상(上)]


 

 

 

 

1. 구조

 

건물이 무너졌고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차갑고 딱딱한 돌 사이에, 정신을 갉아먹는 어둠 속에 갇혔다. 그리고 이런 국가적인 재난이 벌어지면 국가는 당연히 구조에 나서야 하는 법이다. 삼풍이 무너지고 구조가 시작되었으나 현장은 말 그대로 총체적인 난국이었다.

 

수 많은 곳에서 구조의 손길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법. 당시 구조를 위해 온 단체만 하더라도 소방서와 경찰서는 기본이요, 특전사에 지역주민들과 민간봉사자, 그리고 어디든지 빠지지 않는 해병전우회에다가 심지어 주한미군까지 왔다.

 

현장을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소방본부와 서울시, 중앙재해대책본부 등에서는 내가 이 일을 지휘하겠다면서 서로 싸우니 필요한 장비를 가져와도 굴릴 수 없고, 애써서 장비를 빌려와도 ‘허가’가 없어서 그 장비를 돌려보내는 등 대가리 굵직한 이들이 모이니 어떻게 하면 빨리 사람을 구할 수 있을까란 생각보다는 누가 왕초노릇을 하느냐 라는 싸움이 벌어졌다. 

 

 

이 와중에 몇몇 영웅적인 투쟁으로 30여명을 구해낸 민간인도 있었지만, 살려달라는 아비규환 속에서 실질적인 구조활동은 고작해야 파이프나 두드리면서 생존자들이 어디쯤에 있는지 짐작하는 정도였다. 

 

당시 상황을 자세히 복기하자면, 구조의 가장 기초적인 장비인 헬멧과 손전등조차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고, 한 미군의 말에 의하면 붕괴된 구조물의 틈을 벌리는 에어백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구조장비조차 없었을뿐더러, 산소절단기라던지 콘크리트 분쇄기는 민간업체의 지원을 받아야만 했었다. 이런 혼란스런 판국에 생존자가 발견된다 하더라도 질서정연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생존자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물과 구급약품조차 제대로 구비되지 못해 그것들을 찾아 우왕좌왕하는 판국이었으니 더 말을 해 무엇을 하랴.

 

게다가 사고 당일 현장에서는 화마가 치솟아 이를 진압하려했으나 옥외소화전이 고장나는 바람에 진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다. 결국 화재를 진압하는데에 성공은 하나 갑자기 쏟아져내리는 물은 갇힌 생존자들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되기도 했는데, 몇몇 생존자는 이 물에 익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물은 다른 생존자들에게 수분을 공급하고 열기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여 그들을 생존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하였다.

 

결국 보다 못한 청와대가 개입하여 소방본부를 중심으로 하여 지휘체계를 일원화하여 구조작업의 효율을 높여보려고 했으나, 앞서서 말한 민간봉사자들은 이러한 방침의 본부와 여러 마찰을 겪었고, 이에 상당히 뿔이 난 소방본부가 이들을 싹 다 치워버리고 전문인력만으로 구조작업을 진행한다. 이는 앞서서 말한 이유도 있었으나 자원봉사를 빌미로 불법적인 이득을 취하는, 굳이 말하자면 도굴꾼 같은 이들을 막기 위한 조치이기도 했다. 심지어 발굴을 미끼로 유가족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정신나간 놈들 또한 있었으니 이는 당연한 조치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본 모습이라고 생각되는건 나뿐인가?

 

이러한 진통을 겪으면서 구조작업은 서서히 속도를 타기 시작했고 사고 52시간이 지난 후에 24명의 생존자들을 구해내는 등 제대로 된 구조가 시작되었다. 그럼에도 워낙 조각난 시신들이 많아 대강 조각이 맞으면 사람 1명으로 취급하는 등 거센 비난을 받을 행동들이 이어졌었다.

 

후일 많은 참사를 겪으면서 국가적인 대재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생각되어 중앙 119구조대가 설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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