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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 마빡 이야기/2014

딴지일보 마빡 2014. 10. 16

by 꾸물 202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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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독일 어느 작은 도시의 교통혁명 이야기

 

기사 - [답사]독일 어느 작은 도시의 교통혁명 이야기

2014. 10. 16. 목요일 스케치북 "독일은 룰에 미친 나라다." 이건 제가 하는 말이 아니라 독일인들 스스로가 하는 말입니다. '무엇을 하면 안된다', '무엇을 해야 한다' 등의 규제, 규정 등으로 똘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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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16. 목요일

스케치북 

 

 

 

"독일은 룰에 미친 나라다."

 

 

이건 제가 하는 말이 아니라 독일인들 스스로가 하는 말입니다. '무엇을 하면 안된다', '무엇을 해야 한다' 등의 규제, 규정 등으로 똘똘 뭉친 나라라고 해도 될 정도죠. 그걸 잘 보여주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교통표지판이 아닐까 싶은데요.

 

독일 전역에는 약 2200만 개의 교통표지판과 7만 개의 신호등이 설치돼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매일 매일 이 교통표지판의 양은 늘어가고 있고 여기에 드는 비용만 해도 엄청나다는데요. 최근에도 새로운 교통표지판이 심의를 통과해 설치가 될 모양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독일 운전자클럽인 아데아체의 자료에 따르면, 운전자가 1초라는 시간 안에 인식할 수 있는 교통표지판은 3개 정도라고 하는군요. 문제는 독일에서 차량 소통량이 많은 대도시에선 이미 이 한계선을 넘어섰다는 것이죠. (우리는 잘 모르는 독일 교통표지판 <-- 여기 클릭)

 

독일 어느 도시 풍경. <사진=3d-fahrschule.de>

 

심지어 교통표지판을 흉내낸 이런 것도 있습니다. ↓

 

"아 좀,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라고 되어 있네요. <사진=autobild.de>

 

독일 내에서도 이런 복잡한 교통표지판 정책을 반대하는 목소리들이 많습니다. 특히 그 어떤 나라보다 교통표지판이 많지만 영국이나 스웨덴 등의 국가보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더 많다는 사실에서 이런 것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하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교통사고율이나 사망자 수를 생각하면 부러운 투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느낌입니다.

 

어쨌든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들은 의미 있다고 보여지는군요. 그런데 이런 논의들 속에서 아주 특별한 실험이 이뤄지고 있는 독일의 작은 도시가 있어서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독일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 봄테(Bohmte)가 바로 그곳이죠.

 

봄테 시의 대표 이미지 중 하나가 요런 기차역이라니...<사진=위키피디아>

 

도시라고 하면 뭔가 좀 화려하고 해야 하는데 이곳은 인구 15,000명 미만의, 우리나라로 치면 면정도 규모밖에 안되는 그런 작은 도시입니다. 주변에 유명한 관광지도 없고, 멋진 고성이나 뛰어난 자연경관도 없는 그런 아주 작은 도시입니다. 그런데 이 도시가 오래 전부터 독일 언론 뿐 아니라 해외 언론들에게까지 소개가 되고 있죠. 왜 그럴까요?

 

특별한 이유가 하나 있는데, 바로 이 도시엔 어떤 교통표지판도 없다는 점입니다. 교통표지판만 없는 게 아니라 신호등도 없고, 심지어 횡단보도의 흰색 표시도 아예 없습니다. 당연히 인도와 차도의 구분도 없죠.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요?

 

 

 

 

 

[과학]파토의 <호모 사이언티피쿠스> - 25. 과천과학관 SF2014 전시 이야기

 

기사 - [과학]파토의 <호모 사이언티피쿠스> - 25. 과천과학관 SF2014 전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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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16. 목요일

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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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는 우원과 '과학과 사람들'이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진행하여 호평받은 <SF2014> 주제 전시 보고로 대신할란다. 글타. 우원이 디스크 수술을 하고도 전혀 쉴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이넘이다. 지금도 후유증이 올까봐 전전긍긍하지만 여하튼 행사는 무사히, 성공적으로 마쳤다.

 

고백하지만 이 전시가 우리의 첫 작품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전시란 걸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 작년 이맘때 과학관 앞마당에서 작은 규모로 한 적은 있지만 – 거대한 망원경 모형을 세워 놨기 때문에 보기엔 그리 작진 않았다 – 국내 최대 규모이자 국립과천과학관의 가장 큰 행사에 주제 전시를 할 정도의 경력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런데도 우여곡절 끝에 결국 하게 됐다. 머, 할 수 있을 거라고 여겼고, 하면 잘하겠다는 의지와 자신감도 있었던 건 사실이다. 왜냐면 우리는 이것저것 다 하는 소위 ‘전시 업체’가 아니라, 평소에 과학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 늘 생각하며 살고 있는 과학 팬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과학을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접하고 싶은 방식으로 전달하면 되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일단 이 전시를 기획하면서 첨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차별화였다. 울나라의 전시, 특히 관에서 하는 전시 및 체험의 경우 익숙한 그림이 있다. 대략 아래와 같은 것들이다.

 

 

 

 

이렇듯 실내라면 습관적으로 쇠로 된 프레임과 사각형 부스나 나무 판넬들이 등장하고, 실외에는 어김없이 몽골텐트가 놓인다. 각 섹션의 주제와 무관하게 다 비슷한 디자인에 최근에는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의 유행으로 정체불명의 만화 캐릭터 같은 것이 – 예쁘지도 않은 – 덤으로 등장해 뭔지 모를 억지스러운 줄거리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아, 그건 아니잖아!

 

이런 전시들을 보면 염려를 안 할 수가 없다. 여길 지나가고 나면 대체 뭐가 남을까?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약간의 정보 외에 과연 어떤 감정을 느끼고 돌아갈까.

 

글타. ‘감정’ 말이다.

 

어떤 전시든 예술품 전시회가 아닌 한 거기 있는 대부분의 정보는 인터넷을 뒤져보면 다 나온다.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전혀 새로운 내용을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에 내놓는 일은 없으니 말이다. 따라서 이런 정보들을 그냥 나열만 해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여길 통과해 지나가는 사람들이 작게는 참신하고 세련된 구성을 통해 즐거움을 얻고, 크게는 감정적인 임팩트를 받아 해당 주제에 대한 궁금증과 호감을 갖지 못한다면 그건 말 그대로 ‘전시 행정’, 즉 돈 낭비일 뿐이다.

 

그래서 <SF2014 우주 저 너머> 전시는 시간적 흐름과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풀려 나오는 인류의 성취, 그리고 우주에 대한 경이감을 담으려 했다. 못생긴 캐릭터가 나와 초등학생도 비웃을 스토리를 읖조리는 게 아니라 과학적이고 인문학적으로 의미있는 흐름을 그려내고, 거기에 과학적인 디테일들과 생각할 거리, 느낄 거리를 녹이고자 했다. 

 

일단 주제는 '외계 생명 찾기'로 정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SF적인 이야기만 늘어 놓는다면 과학관의 전시가 아닐 터이다. 따라서 과학의 발전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류의 인식이 확장되어 우리의 우주가 커지고 구체화 되면서 점점 넓게 멀리 보게 되고, 그 일환으로 외계 생명을 찾아 나서게 된다는 과학사적 맥락을 펼치기로 했다. 

 

동시에 현재 이야기에서 어떤 포인트가 중요하고 흥미로운 부분인지 강조하고, 한편으로는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관람객층을 포괄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도 말했지만 (전시를 하는) 어른들은 애들을 너무 깔보고 만화적 요소를 집어 넣어야 한다는 착각을 하는데, 사실 초등학교 3학년만 되도 일반 어른들보다 과학을 더 많이 안다. 따라서 아이들보다 낮은 지점에서 ‘까꿍’ 해 주는 게 아니라 조금 위로 끌어 올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우원은 생각한다. 이러한 걸 좋아하고 그런 것들을 전달받으며 우쭐해 하는 게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우쭐함이 바로 애들의 동력이다. 다들 소싯적 기억 안 나시나.

 

하지만 이런 의도를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내용 뿐만 아니라 사진, 그림, 색깔, 폰트 등 디자인 요소들과 각종 영상/음성/인터렉티브 미디어, 그리고 단어 하나하나의 선택과 문장의 구성까지 모든것이 철저하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가 돼야 한다. 이론은 쉽지만 요 실행 부분은 절대 쉽지 않다는 거.

 

암튼 아래부터 사진을 통해 그런 우리의 시도를 좀 소개 해 보마. 우원이 직접 찍은거라 좀 미흡하다만 어쩌겠냐.

 

 

 

 

 

[칼럼]외국인을 만나면

 

기사 - [칼럼]외국인을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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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16. 목요일

K리S

 

 

 

 

 

 

 

원래는 한국인의 인종차별주의에 관한 글을 쓰려고 했지만 뭔가가 찜찜했다. 글을 쓰기 전에 인터넷에서 조금 검색했는데 한국인의 인종차별주의를 비판하는 외국인이 적지 않았다. 그리고 인터넷 기사나, 토론방, 다큐멘터리에서도 늘 똑같은 말이 나온다. 한국사람들한테 혈통이라는 개념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문화를 수용하기가 어렵다든지, 한국사회의 국민의식이 높아서 외국인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동화가 안 된다든지, 혹은 대한민국은 북쪽이 폐쇄된 섬나라이기 때문에 다른 문화와 섞일 수가 없다고 예를 들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의 인종차별주의를 지적한다.

 

당시 외국인들의 지적을 보면서 했던 생각은 다음과 같다. "너나 잘 하세요." 유럽사람들이 한국인의 인종차별을 비판하는 것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벨기에나 프랑스에서는 혈통도 중요하지 않고 섬나라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한국 못지않게 인종차별이 심하다. 유럽에서는 다양한 나라의 식당이나 월드뮤직 축제도 많고 한 동네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사람이 다 같이 섞여 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외국인에 대한 분노를 대놓고 표출하는 극단적인 인종차별주의자도 많다. 역설적이게도 유럽은 다문화가 잘 수용돼 있으면서 인종차별주의가 한국보다 더 강력하고 폭력적이다.

 

그래서 나는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똥 묻은 개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겨도 지적하고 똥도 지적하겠다. 즉 외국인으로서 한국의 인종차별을 비판하는 것보다 그냥 사람으로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인종차별을 비판해 보겠다. 또는 부정적인 태도의 인종차별주의만 언급하는 대신 외국인을 만났을 때 부정적, 긍정적, 그리고 중립적인 3가지 태도를 살펴보겠다.

 

 

 

 

 

[한동원의 적정 관람료]사막에서 연어낚시 (Salmon Fishing in the Yemen)

 

기사 - [한동원의 적정 관람료]사막에서 연어낚시 (Salmon Fishing in the Yemen)

2014. 10. 16. 목요일 한동원 개봉일 10월 16일 사막의 모래알만큼이나 무수한 돈 보유하신데다가 '혜안 및 비전'까지 겸비하신 아랍(정확히는 예멘) 왕자님께서 사막 한 복판에 강을 만들어 연어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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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16. 목요일

한동원

 

 

 

개봉일 10월 16일

 

 

사막의 모래알만큼이나 무수한 돈 보유하신데다가 '혜안 및 비전'까지 겸비하신 아랍(정확히는 예멘) 왕자님께서 사막 한 복판에 강을 만들어 연어낚시 하고 싶으시다는 포부, 머나먼 영국땅에까지 와서 밝히시어, 결국 사막에 댐 쌓고 물 대는 프로젝트가 시작된다는 당 영화의 설정. 

 

여기에서 왕자님에게 취미생활 이상의 큰 뜻이 있으심은 처음부터 누구나 알 수 있는 바, 그 사실, 한참 뒤에야 큰 비밀 알려주는 양 수줍게 밝혀주는 당 영화의 어정쩡한 낚시 의도를 접하는 순간 급 무너지기 시작한 당 영화에 대한 신뢰는, 낚시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었더랬는데, 하긴. 

 

멀쩡히 잘 흐르던 강 들쑤셔 헤집는 '혜안 및 비전'으로 유권자 표 낚았던 누군가의 낚시질에 비한다면야, 이 낚시의 위험성쯤이야 거의 제로라 하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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