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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 마빡 이야기/2014

딴지일보 마빡 2014. 10. 31

by 꾸물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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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이 많은 장군님들을 어찌할꼬? <下>

 

기사 - [잡설]이 많은 장군님들을 어찌할꼬? <下>

2014. 10. 31. 금요일 펜더 지난 기사 [이 많은 장군님들을 어찌할꼬? <上>] [이 많은 장군님들을 어찌할꼬? <中>] 에피소드 1 군대 말년 시절이었다. 행정병이라면, 아세트지나 셀로판지로 덧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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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31. 금요일

펜더

 

 

 



지난 기사

[이 많은 장군님들을 어찌할꼬? <上>]
[이 많은 장군님들을 어찌할꼬? <>]


 

 

 

에피소드 1

 

군대 말년 시절이었다. 행정병이라면, 아세트지나 셀로판지로 덧댄 '비밀취급인가증'이란 걸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빨간색 혹은 녹색으로 만든 2, 3급 비밀취급인가증. 작전계획이나, 암호 등등을 다루는 사병들은 기본적으로 비밀취급인가증이 필요했다. 군수병도 예외가 없었다. 보안검열이 한 번 떨어지면, 부대는 뒤집어졌다. 보안은 생명이었고, 사병들은 이 보안수칙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받았다. 군 생활 당시 의문이 든 게 바로 이 대목이었다.

 

'사병들이 군사기밀을 유출하는 게 많을까? 아니면 군 간부들이 유출하는 게 많을까?'

 

출처 - JTBC

 

 

에피소드 2

 

2011년 법률신문에 기고한 이철호 군법무관의 군사기밀유출범에 관한 원고 중 일부를 발췌해 보겠다.

 

 (상략) 실제 통계상으로도 2011년도 군내 전체 범죄로 입건 된 사람 중 군사기밀보호법위반사건이 차지하는 비율은 0.13%밖에 되지 않고 있다. 이는 군사기밀유출은 군내부자와 업체직원들간의 내부적으로 은밀히 이루어지고 있고, 대부분 국군기무사령부나 국가정보원 등 담당수사기관의 오랜 기간 동안 노력에 의하여 극소수만 적발되는 있다.

 (상략) 올해 국회 국정감사 제출 통계자료에 의하면 군내 군사기밀유출사범의 최근 5개년 기소율을 66%로 전체 기소율보다 2배 이상 높은 반면, 최근 5년간 군사법원의 군사기밀유출사건 양형현황은 실형 0%, 집행유예 24%, 벌금형 11.3%, 선고유예 7.6%로 이는 2011년도 보통군사법원 전체 선고형황인 실형 5%, 집행유예 16.1%, 벌금형 58.2%, 선고유예 3.6%에 비하여 집행유예나 선고유예을 선고한 비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 집행유예나 선고유예의 이유를 살펴보면 양형에 대한 개별사건의 구체적인 특성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설시하는 것이 '초범이거나 반성하고 있거나, 장기 군복무간 국가공헌도, 회사의 업무수행을 위한 행위, 국가안보에 현실적인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점'등을 참작하고 있다.

 (상략) 군사기밀유출은 대부분 방산이나 군비밀공사의 수주를 원하는 업체가 계약이나 입찰에서 유리한 지위를 선점하기 위한 정보획득 방편으로 군 내부자에게 기밀의 유출을 조장하는 경우가 많다.

 (상략) 지난 8월경 검찰은 전 공군참모총장을 포함한 군 출신 예비역 3명이 군사기밀인 우리 군의 국방중기계획 내용 등을 미국 록히드마틴 M&FC에 넘긴 혐의로 기소하였고, 작년에는 육군 모 소장이 북한 공작원에게 수시로 군사자료를 제공하는 간첩혐의자에게 우리 군의 군사교범과 핵심 군사기밀인 작전계획의 내용을 누설한 사건까지 발생하였다. 위 누설된 군사기밀들은 적에게 누설될 경우 적의 대응체계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전시작전수행에 지장을 유발할 뿐만아니라 각종 방산 무기 도입사업의 효과를 약화시키거나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국가안전보장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출처 - 법률신문

 

 항이 의미하는 것은 군사기밀 유출범을 잡는 것은 상당히 힘들며, 현재까지 검거한 군사기밀 유출범은 말 그대로 '재수 없어서' 걸린 것들이란 뜻이다.

 

 항이 의미하는 것은 군사기밀 유출로 잡히더라도 실형이 선고되지 않으므로, 재수 없게 걸려도 ''에 갈 일은 없다는 뜻이다. 항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대목은 '초범이거나 반성하고 있거나, 장기 군복무간 국가공헌...'이란 대목이다. 사병들이 아니라 군 간부, 그것도 ''들이거나 고위간부들(혹은 예비역)이란 반증이다.

 

 항으로 군사기밀 유출의 대부분이 방산업체의 입찰을 위해 자행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항의 '장기 군복무간 국가공헌'이란 문구와 결합하면, '장기간 군 복무한 군 고위간부를 방산업체가 고용, 군사비밀을 빼냈다.'란 문장을 완성시킬 수 있다.

 

 항을 보면, '장기간 군 복무한 군 고위간부를 방산업체가 고용, 군사비밀을 빼냈다.'란 문장을 증명하는 실제사건의 예가 나온다. 예비역 장성이 군사기밀을 빼내 미국 록히드 마틴에 넘겼다란 것이다. (이 기사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때 군사비밀을 빼돌린 이들은 여전히 예비역 장성들 연합회인 oo회에서 열씌미 활동중이다)

 

씨바, 아무리 보안검열 해봐라. 예비역 장군들이 한 바퀴 휙 돌면 다 새 나간다.

 

 

인터넷 검색만 좀 해보면, 그 동안 예비역 장군들이 팔아먹은(!?) 군사비밀의 숫자와 그 액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합동군사전략목표기획서(JSOP)’ 국방중기계획 등 군 발전계획을 담은 2, 3급 군사기밀

 합동원거리공격탄(JASSM)’의 수량과 예산, 장착 전투기 배치 장소

 전투기에 탑재돼 주·야간 표적을 탐지·식별하는 야간표적식별장비나 다목적 정밀유도 확산탄, 중거리 GPS 유도키트의 도입 수량과 시기

 2급 군사기밀인 전술통신체계

 국방중기계획과 우리군 17개 분야 100종의 무기 현황과 증강목표

 

등등등이건 2천년 대 초중반부터 시작해 (여기엔 '컨설팅'이란 명목으로 해당 예비역 장성에게 월 1천 만 원의 컨설팅 비용을 제공하고 군사비밀을 빼내온 케이스도 포함 돼 있다. , 우리의 군사기밀은 1천만 원의 값어치 밖에 안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예비역들이 이런 식으로 방산 업체의 간자(間者)로 활동했고, 또 활동 중이다. (아니라곤 말 못 할 것이다. 지금도 수많은 방산업체에 자문, 고문이란 타이틀로 들어간 예비역 장성들은 말 그대로 '자문'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병들에게 보안상의 이유로 휴대폰 소지를 금지하고, 휴가 후에 휴대폰 들고 왔다고 영창 보내는 대한민국 군대. 그러나 정작 군사기밀 유출은 들이 저지르고 있다는 걸 이제는 인정해도 되지 않을까?

 

사병들의 휴대폰 사용제한에 대한 국방부의 명목상 이유는 군사기밀 유출 등 보안문제 때문이라지만 (실제로는 사병들을 통제하기 위함이란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미, 미군이나 영국군, 이스라엘, 러시아 등등은 사병들의 휴대폰 사용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 작전 중 제외. 영국군은 아예 스마트폰에 IED 탐지 시스템을 탑재하는 중이다), 실제로 휴대폰에 의한 군사기밀 유출은 예비역 장군들이 더 많이 저지르고 있다.

 

예비역 소장이 국방도서관에 들어가 2급 군사기밀을 휴대폰으로 촬영 해 '업자'에게 넘겼다가 걸렸다

 

 

 

 

 

[영부인 관람기] <4> - 크랙 : 질투로 폭력하기

 

기사 - [영부인 관람기] <4> - 크랙 : 질투로 폭력하기

2014. 10. 31 금요일 편집부 독구 본 기사는 영화 리뷰가 아닌 여성 딴지스의, 여성 딴지스에 의한, 여성 딴지스를 위한 영화 잡담으로 남성 딴지스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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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31 금요일

편집부 독구

 

 

 



본 기사는 

영화 리뷰가 아닌
여성 딴지스의, 여성 딴지스에 의한, 여성 딴지스를 위한
영화 잡담으로
남성 딴지스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필자가 그 점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여
읽어 내려간다면
여성 심리 이해에 피가 되고 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외다.

 

 

 

 

4탄 <크랙> : 질투로 폭력하기

 

 

1. <크랙>의 줄거리 

 

1934년 영국 스탠리 섬에 있는 성 마틸다 학교. 여자 기숙학교인 이곳엔 365일 엄격하고 따분하기 그지없는 하루가 이어진다. 이 숨막히게 정체된 공기가 산산이 부설질 때가 있으니 바로 미스 G가 등장할 때. 가늘고 긴 몸매, 매혹적인 얼굴, 세련된 패션감각. 도도한 행동거지. 선생님이라는 신분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미스 G는 치명적으로 알흠답다. 모두가 그녀를 우러러보지만 특히 미스 G가 담당하고 있는 다이빙팀의 여섯 소녀들에게 그녀는 살아있는 여신님 그 자체. 미스 G는 소녀들에게 욕망이 얼마나 중요한지, 엄숙함이 얼마나 보잘것없는지를 보여주는 도전과 열정의 전도사이기도 하다. 반장인 디는 다른 소녀들 위에 군림하는 레이디 가카 같은 독재자로, 미스 G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깃춘같은  애제자로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낸다. 스페인 귀족 출신인 피아마가 전학오기 전까지는.

 

기품과 아름다움을 갖춘 피아마는 세계 곳곳을 여행한 희귀한 경험과 강단 있는 쿨한 태도 그리고 멋진 다이빙 실력으로 금세 미스 G의 시선을 잡아끈다. 미스 G의 사랑을 빼앗긴 소녀들은 피아마를 질투하고, 피아마에 대한 미스 G의 애착은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 그리고 피아마는 미스 G의 쌍스러운 비밀을 알게 되는데...

 

제일 왼쪽이 전학생인 피아마 

왼쪽에서 세번재가 반장인 디 

회색 투피스를 입은 여인이 선생님인 미스 G 

 

 

 

 

 

[문화]할로윈에 대해서

 

기사 - [문화]할로윈에 대해서

2014. 10. 31. 금요일 돼끼 할로윈에 대해서 10월 31일은 할로윈이다. 할로윈이라고 하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머리 누런 서양 꼬꼬마들이 이상한 코스프레를 하고 "trick and treat!(사탕 안 주면 장난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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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31. 금요일

돼끼

 

 

 

할로윈에 대해서

 

10월 31일은 할로윈이다. 할로윈이라고 하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머리 누런 서양 꼬꼬마들이 이상한 코스프레를 하고 "trick and treat!(사탕 안 주면 장난칠꺼야!)"을 외치면서 가정집의 사탕을 삥 뜯어 가는 날? 왠지는 모르겠지만 모텔 투숙객들이 증가하고 둘이 들어가서 셋이 나오는 날? 마트마다 이상한 호박대가리 장식품을 왠 호구들에게 팔아제끼는 날이라고 생각한다면 셋 다 맞는 말이다. 한국 한정 할로윈을 놓고 말하자면 말이다.

 

 

할로윈은 멀리 양놈들의 축제라는 것은 모두 다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다들 한 번쯤은 이런 생각해본 적 없는가? 왜 서양 꼬꼬마들은 멀쩡한 가정집의 사탕을 삥 뜯는 행사를 가지게 되었는지, 대체 어떤 놈이 귀신 옷을 할로윈의 축제의상으로 정했는지 말이다. 뭐, 그런 의문 안 가져도 된다. 어차피 이거 읽고 나면 가질 필요도 없을테니까. 참고로 필자의 홈그라운드는 이런 신화나 축제의 기원에 관한 것이다. 지금 쓰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하고는 거리가 꽤 먼 사람이다.

 

 

 

1. 왜 할로윈이지?

 

할로윈의 할로는 원래 할로우를 뜻한다. 유식하게 영어로 적어보자면 'hallow'인데 이 말은 앵글로색슨이라는 저 멀리 음식 못 만들어먹기로 유명한 민족의 말로 '성인'이라는 뜻이다. 가톨릭의 축일에는 11월 1일에 열리는 '올 할로우 이브'라는, 한국어로 말하자면 '성인 대축제 전야'라는 축제가 있었는데, 이 '올 할로우 이브'가 줄이고 줄여져서 '할로윈'이라는 이름으로 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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