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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 마빡 이야기/2014

딴지일보 마빡 2014. 11. 20

by 꾸물 2022.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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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망명자 <2>

 

기사 - [사회]망명자 <2>

2014. 11. 20. 목요일 P작가 편집부 주 아래 연재물은 딴지일보 편집부로 전화를 걸어온 한 필자와 오랜 시간 상담 끝에 본지 마빡에 올리기로 결정한 기고문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북한에서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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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20. 목요일

P작가

 

 

 



편집부 주

아래 연재물은 딴지일보 편집부로 전화를 걸어온 한 필자와 
오랜 시간 상담 끝에 본지 마빡에 올리기로 결정한 기고문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북한에서 스파이로 길러졌다 활동 도중 
숙청된 남자로 
필자는 그 남자와의 만남을 
본지를 통해 풀어낼 예정입니다. 
 
편집부 확인 결과, 
필자는 오랜 시간 취재를 직업으로 삼아왔고
그의 본명으로 된 다양한 기사 및 취재물을 
여러 통로를 거쳐 직접 확인하였기에 
아래 글을 마빡에 올립니다. 

연재물 도중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항이 있을 수 있기에
필자의 요청에 따라 익명으로 올린 점, 
독자제위의 양해바랍니다. 


 



지난 기사

망명자 <1>


 

 

 

내가 본 탈북자들은 거의가 한국 사회에 적응하려던 부류로 주로 음악을 하거나 글을 쓰는 이들이었다. 다른 부류의 탈북자들은 보지 못했다. 북한에서는 국가공무원들처럼 작가들도 5급 작가, 6급 작가, 7급 작가 등등 직위와 직급이 있었고, 승진을 위해서는 시험을 봤다는 이야기가 지금도 뇌리에 강렬히 박혀 있다. (또한 그 승진을 위해 뇌물을 썼다고 자랑스레 말하던 탈북 작가의 말도 같이 기억난다.)

 

10여 년 전 일인데도 지금도 인상 깊은 건 저녁식사를 하는 와중에 한쪽 벽에 다소곳이 '서' 있었던 그의 아내였다.

 

그의 집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던 가을의 어느날 밤, 감독과 여자 PD 그리고 나 이렇게 세 명이 초대받았다. 보통의 경우라면 같이 밥을 먹는 게 정상일 것인데, 탈북작가의 아내는 음식을 내온 다음 한쪽 벽에 다소곳이 서 있었다. 마치 웨이트리스처럼그리고 우리가 필요한 것들을 내왔다. 여자 PD가 못내 불편한 지 몇 번이나 합석을 권했지만, 그녀는 사양했다. 탈북작가는 당연하단 듯 그런 여자 PD를 말렸다. 북한식이었다식사가 다 끝나자, 작가의 아내는 다소곳이 앉아서 사과를 깎기 시작했다.

 

나중에 알았다. 북한은 상당히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동네란 사실을. (지금은 북한도 여권이 강해졌다고 한다)

 

탈북작가와의 만남은 그날 저녁 만찬이 마지막이었다. 그와의 접점을 찾을 수 없었다. 그의 능력을 무시한 것도 아니며, 작품의 방향성이 마음에 차지 않아서도 아니다. 그저, 둘이 맞지 않았을 뿐이다. 좁은 예술판 속에서 난 언제고 그를 마주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는 더 이상 영화쪽에는 발을 내밀지 않은 거 같다. 10여년이 흐른 지금 그의 이름은 찾을 수 없다.

 

 

 

 

 

 

[산하의 가전사]최무룡은 어떤 남자일까

 

기사 - [산하의 가전사]최무룡은 어떤 남자일까

2014. 11. 20. 목요일 산하 산하의 가전사 “가끔 하는 전쟁 이야기 사랑 이야기의 줄임말입니다. 왜 전쟁과 사랑이냐... 둘 다 목숨 걸고 해야 뭘 얻는 거라 그런지 인간사의 미추, 희비극이 극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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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20. 목요일

산하

 

 

 



산하의 가전사

끔 하는 쟁 이야기 랑 이야기의 줄임말입니다. 
왜 전쟁과 사랑이냐... 둘 다 목숨 걸고 해야 뭘 얻는 거라 그런지 
인간사의 미추, 희비극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얘깃거리가 많을 거 같아서요.” 

from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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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를 산 사람들은 거의 모두 다 소설가가 될 콘텐츠를 지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야. 그 콘텐츠를 풀어낼 능력이 문제지 콘텐츠만큼은 풍요롭고 넘쳐나지. 요즘 다시 TV에 등장한 반가운 왕년의 톱스타 최민수의 가계(家系)도 그래.

 

'시골영감 처음 타는 기차 놀이라 표를 파는 아가씨와 실갱이하네....' 중년 이상의 사내들만 모인 노래방에서 아주 가끔 괴짜 친구의 콧소리로 들을 수 있는 <서울 구경>을 노래한 가수 강홍식이 최민수의 외할아버지고, 외할머니는 '눈물의 여왕'이라는 평을 들었던 가수이자 배우 전옥이었지. 둘 사이의 딸 가운데 강효선은 아버지와 함께 월북했고 또 다른 딸 강효실은 열아홉 어린 나이에 국군을 따라다니며 위문 공연을 하는 앳된 연예인이었으니까. 그 집안에는 얼마나 기구한 사연이 도사리고 있겠니.

 

강홍석, 전옥

 

전옥은 그 슬픈 음색으로 '눈물의 여왕' 이란 별명을 얻었지만 딸 강효실은 실제 삶에서 눈물의 여왕이 될 운명이었지. 아직 철이 덜 들 나이에 만난 잘 생긴 배우가 그 운명을 열어젖히는 열쇠가 된다. 바로 그가 최무룡이야. 무진년 용띠라서 이름이 무룡(茂龍)이었던 이 사람은 어려서부터 외모 하나는 출중했다고 해. 당시 배우들 가운데 적잖은 이들이 그랬듯 좋은 교육을 받았고 은행에 다니기도 했던 그는 연극에 빠지면서 배우의 길을 걷게 되지. 전쟁 통에 영화에도 출연하면서 당시 영화계의 실력자 중 하나였던 전옥의 영화에도 얼굴을 디미는데 그 와중에 전옥의 금지옥엽 같은 딸 효실과 눈이 맞게 돼. 전옥은 완강히 반대했다지만 누차 얘기했지만 사랑에 빠진 딸이란 황소보다 완강하고 사자보다 용감하며 멧돼지처럼 미련한 법. 둘은 해군 함정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당시 강효실 나이 열 아홉 살. 최무룡 스물 세 살.

 

최무룡, 강효실, 최민수

 

최무룡은 최고의 배우로서 또 스타의 남편이자 연예계 실력자의 사위로서 참 잘 나가는 사람이었지만 기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는 그렇게 훌륭하지 못한 사람이었지. 수완은 적었고 연애에는 밝은. 세 딸을 연거푸 낳은 뒤 마침내 아들을 낳았을 때 "영화촬영 도중 강씨가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을 듣고는 마음이 들떠 당장 포도주를 사 갖고 병원에 가야겠다고 했을 만큼 최씨는 로맨티시스트였고 부부 사이의 금실이 좋았다"(엄앵란의 증언)지만 그 출산 열흘 뒤에 강효실은 자기 남편이 떠오르는 태양 김지미와 바람 났다는 소식을 들어야 했으니까 말이야.이 스캔들 사건 때 강효실이 토해 내는 발언을 들으면 '저, 저 나쁜 넘' 소리가 절로 나온다.

 

"월 평균 3-40만원 개런티를 받으면서도 (2층 양옥집 값이 160만원이던 시절) 

그렇게 10년을 살면서도 저는 저 양반이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를 몰라요." 

 

김지미와 바람 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던 영화 <손오공> 해외 로케를 위해서 강효실이 돈을 빌리러 뛰어다녀야 했고 빚쟁이에 쫓겨 아이들을 친구집으로 피신시키기도 했다고 하니까. 가히 그 처신을 짐작할 수 있겠지. 그런데 최무룡은 유혹에 관한한 의지 박약의 남자였지.

 

결국 간통 혐의로 둘의 구속이 집행되는 풍경을 묘사한 신문 기사를 보면 가히 영화배우다워. 

 

'한 쇠고랑에 두 사람이 한 손씩 채워지는 순간 두려울 것이 없다는 듯 웃으면서 서로 손등을 치면서 이에 응했다.... 둘은 찝차 뒷자리에 나란히 앉아 서울 교도소로 향했다.' 

 

 

 

 

 

[과학]파토의 <호모사이언티피쿠스> - 27. 달 탐사는 마냥 삽질일까

 

기사 - [과학]파토의 <호모사이언티피쿠스> - 27. 달 탐사는 마냥 삽질일까

2014. 11. 20. 목요일 파토 지난 기사 <호모 사이언티피쿠스> - 1 <호모 사이언티피쿠스> - 2 <호모 사이언티피쿠스> - 3. 중력의 임무 (1) <호모 사이언티피쿠스> - 4. 중력의 임무 (2) <호모 사이언티피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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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20. 목요일

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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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사이언티피쿠스> - 22. 과학은 감동이다
<호모 사이언티피쿠스> - 23. 계몽의 임무
<호모 사이언티피쿠스> -  24. '계몽의 임무' 해설편
<호모 사이언티피쿠스> - 25. 과천과학관 SF2014 전시 이야기
<호모 사이언티피쿠스 > -26. 진화에 대한 착각


 

 

 

달 탐사 예산 책정 문제가 갑자기 화두로 떠올랐다. 내용인즉슨, 정부가 달 탐사용 궤도선 발사 시기가 2017년으로 앞당겨졌다면서 400억원짜리 달 탐사 쪽지 예산을 갑자기 들이밀었다는 거다. 이래서 대선 이벤트용이라는 의혹이 생기고 또 여러 언론도 아래처럼 비판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무상 보육에 무상 급식 등 복지 예산은 없다고 징징대면서 허황된 달 탐사에 쓸 돈은 있냐는 비판, 그리고 제 2의 로봇 물고기라는 지적들, 이 시점에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원래 2025년이었던 걸 ㅂㄱㄴ가 대선 토론에서 2020년으로 앞당기겠다고 했던 게 지금 2017년으로 계속 앞당겨 진 것도 여러가지로 좋아 보이진 않는다.

 

그런데 우원 입장에선 달 탐사, 혹은 우주탐사 계획 자체를 비난하기는 좀 어렵다. 물론 쪽예산이라는 형태도 그렇고 정치적으로 미심쩍은 정황들도 있으니 그건 그것대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하지만 총체적인 의미에서 바라봤을 때, 이건 나라가 돈을 써야 할 일은 맞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일단 실용적인 측면부터 생각해 보자. 달 탐사는 과연 전임 가카의 악명 높은 로봇 물고기만큼 쓸모없는 짓거리일까?

 

로봇 물고기는 50여 억원이 들었으니 적은 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국가 예산의 관점에서 큰 사업이었던 건 아니다. 따라서 로봇 물고기가 문제가 된 건 돈을 썼다는 자체가 아니라, 처음부터 미심쩍은 컨셉과 기술이었는데 마치 당연히 되는 것처럼 대통령부터 나서서 떠들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도 전혀 기능을 하지 못해 그 돈을 전부 갖다 버리고 말았다. 정책 진행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실수나 실패도 아닌, 그냥 첨부터 안되는 일에 삽질한 걸로 끝난 셈이다.

 

반면 달 탐사를 로봇 물고기와 비교하기에는 억울한 측면이 많다. 국제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엉뚱한 것이었던 로봇 물고기와는 달리 달 탐사는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시도하고 성공해 온 구체적 실체다. 1959년 소련의 루나 1호부터 미국의 유인 아폴로 계획을 거쳐 최근에 이르기까지 수십 번의 달 로켓  무인, 유인, 착륙, 궤도선 포함 - 이 발사됐다. 80년대까지도 미국과 소련의 전유물이었지만 이후 일본, 중국, 인도 등에서도 탐사선을 보냈고 현재 미국과 러시아도 새로운 계획을 갖고 준비 중이기도 하다.

 

머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미국이 옛날 고리짝에 가서 별 거 없는 거 확인하고 성조기까지도 꽂은 달에 왜 우리가 또 돈 쏟아 부으면서 가야 되냐. 머 큰 의미가 있다고.

 

근데 그게 마냥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이미 우리는 나로호의 성공적인 발사로 발사체에 대한 경험을 가졌다. 나로호는 여러 번 연기되고 실패하면서 욕도 많이 먹었지만, 여하튼 이 땅에서 우리 기술이 많이 포함되어 발사에 성공한 로켓인 건 사실이다.

 

가장 중요한 1단 로켓은 러시아에서 사 온거나 다름없다는 말도 있지만 실제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미완성이었던 새로운 1단 로켓을 공동개발한 것에 가깝고, 직접적인 기술이전은 되지 않았지만  어떤 나라도 1단 로켓 기술을 공식적으로 이전하지 않는다. 대륙간 핵미사일의 기술이전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 그 과정에서 직간접적 경험을 통해 얻은 게 아주 많다고 한다. 나로호 이전에는 울나라에 발사체 기술이 아예 전무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수확이 적지 않다는 거다.

 

그럼 이제, 나로호 한번으로 끝내 버리고 기왕에 얻은 경험과 기술을 썩히지 않으려면 다음 목표가 필요하다. 그런데 한번 인공위성 띄우고는 또 다시 비슷한 일을 반복하는 건 동기부여도 안 되고 기술적인 발전의 의미도 없다. 따라서 다음 스텝이 우주 공간에서의 다음 지점, 즉 달이 되는 건 사실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달 탐사, 달 착륙 하면 얼핏 황당하고 거창하게 느껴지지만

실은 인공위성 다음 단계가 바로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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