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의 구조적 이해
게임을 처음 할 때 두꺼운 설명서를 먼저 보는 사람이 있고 일단 켜서 조작해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느 한 쪽이 옳다라고 확실하게 정의 내리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사람은 각자의 개성이 있고,같은 목표를 향한 최적의 방법 또한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방법을 찾아 노력하기에 앞서 자신이 어떤 개성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잘 알지 못하는 일을 잘 하고 싶을 때 우리는 가장 먼저 지식을 채우려 하고 그 지식을 이용하여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내려 합니다. 하지만 어떠한 일을 하기에 앞서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들에 대한 근본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그림의 기본기'라는 것은 기본적인 연필 사용법, 기본 인체 지식, 기본 색 지식.. 이런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것은 그림을 대하는마음 자세입니다.그림은 내게 어떤 의미인지,그림을 통해 나는 무엇을얻고자 하는지.. 이런 근본적 물음을 스스로 던져보고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가지의 정확한 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지금 당장 확실한 답을 내려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아주 긴 세월을 우리는 그림을 그리며 살아갈 것입니다.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처음의 마음이 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변화는 당연한 것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현재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그림을 대하는지 알고, 그림을 계속 그리면서 마음의 변화가 있다면 그에 대해 조금씩 돌아보고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당황스럽습니다. 침착하려 해도 되지 않습니다. 눈을 감은 채로길을 걷는 것이 두렵기에 지식을 탐욕스럽게 추구합니다. 압니다. 저도 불안하고 몹시 초조했었고 포기하고 싶었고 풀 숲에 머리라도 박고 안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그림의 가장 중요한 기본기, 어쩌면 삶 전체를 통찰하는 기본기는 '그래도 계속 한다'라는 마음 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가장 기본적인 긍정을 통해, 우리는 결국 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는 그동안 제 블로그를 통해 수없이 많이 했었고. 이제 본격적으로 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식에 우선하는 것은 이해입니다.이 구조적 이해 시리즈도 스스로의 기본적인 관찰과 분석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본다면 조금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서 주절주절 말했던 것들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어쨌든 시작해보죠.

일단 그리고 싶은 팔의 자세에 대해 스스로 확실한 이해를 해야 합니다. 입체적인 그림을 그리기 위해 평면적 구성이 필요합니다. 위에서 본 모습, 앞에서 본 모습, 옆에서 본 모습 등을 간단하게 그려보면 어떤 식으로 그려야 할지 좀 더 명확해집니다. 이것은 팔 뿐 아니라 인체 모든 부분에 쓰입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팔은 전적으로 손의 위치와 각도의 영향 아래에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밑의 그림을 보시죠.

팔을 움직일 때 손이 중심이 되어 움직이고 팔의 다른 부분은 손의 위치와 각도에 따라 수동적으로 변화합니다. 팔의 특정한 움직임을 의도하지 않는 이상 거의 모든 팔의 움직임은 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제가 한 가지 조언을 하자면, 팔을 그리기에 앞서 손을 먼저 그리는 것이 훨씬 수월하게 팔을 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아주 작은 지식 하나가 필요합니다.팔 길이에 대한 지식이죠.팔 길이에 대한 주로 쓰이는 이상적인 비율이 있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사람마다 팔 길이는 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 관찰을 통해 얻은 개성적인 비율을 그림에 적용시켜 보세요. 그림이 한층 풍성해 질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간단하게 팔을 그려보자면..

세부 묘사보다는팔의 기본적인위치가 자신의 의도한 대로 제대로 나왔는지가 중요합니다. 만족스럽게 팔의 형태가 나올 수 있게 될 때까지 평면도를 이용해 팔의 위치를 설정하고 자신이 생각한 구도에 적용시키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2차원적 평면도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공간적 구도에 완벽하게 그려내기 위해서는 수직, 수평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그를 위해치열한 관찰과 분석을 해야 합니다.
수 많은 시행 착오와 그를 뛰어넘는 계속 되는 도전이 그림을 보는 시각을 넓혀 줄 것입니다. 그리면서 계속생각해야 합니다. 수평과 수직을 찾아내고 평면도와 비교해 가며 계속 교정해 나가야 합니다.
자신이 자세를 취해보고 거울을 보며 수평, 수직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고 각도가 어떻게 벌어지는지 분석해보는 것은 앞으로 몇 장을 더 그려야 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 입니다.
책과 같은 타인의 지식은 기본적으로 죽은 지식입니다. 그 죽어있는 지식을 살려 자신의 지식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실천이 필요합니다. 그 실천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돕는 요소가 자신의 독자적인 이해와 분석입니다.
습득된 지식으로도 자신의 이해력과 분석력을 어느 정도 대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앎은 자신의 통찰력으로 얻어내는 과정 속에서 탄생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에 대해 조금 더살펴보겠습니다. 팔꿈치에 대해 살펴볼까요.

한참 인체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해 시중의 인체책을 구입하여 공부를 하다가 팔에 대한 설명을 보고 또 보았지만 도무지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내 이해력이 이렇게 모자라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 팔꿈치를 아무리 관찰해봐도 구조가 명확히 이해되지 않았고요. 하지만 기본적인 구조에 대해 약간만 알고 들어가면 그리 어려운 부분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팔 뼈가 저렇게 세 개로 되어있다는 것은 팔을 만져보면알게 되실겁니다. 뼈의 이름은 원래 쓰고 싶지 않았지만 설명의 편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쓰게 되었습니다.

몸에서 뻗어나오는 윗팔뼈는 상완골이라고 하는데 ▲부분이 팔꿈치 안쪽의 튀어나온 부분입니다.

요골은 엄지 부분과 팔꿈치의 옆에 이어져있는 뼈인데요. 이 뼈는 메인이라기보다는 서브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팔의 전체적인 움직임은 척골과 상완골이 담당하고 있고 손목의 움직임을 요골이 맡고 있죠. 팔꿈치에서도 옆에 붙어있습니다.

척골은 팔꿈치라고 부르는 부분의 가장 튀어나온 부분, 격투기에서 사람을 가격할 때 쓰이는 그 뾰족한 부분의 뼈입니다. 이 뼈는 손목의 손날 부분으로 이어지는데 팔을 그릴 때 이 뼈의 위치를 먼저 잡는 것이 요골의 위치를 잡는 데 수월합니다.

▲,★,●부분이 합쳐져서 팔꿈치를 형성합니다. 오른쪽의 팔 그림에 표시를 해놓았습니다. 사람에 따라튀어나온 정도가 달라지고,팔의 자세에 따라보이기도 하고 안보이기도 합니다.

염두해야 할 사항 세 가지는 다음 그림과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손의 각도에 따라 척골과 요골의 위치가 달라지고, 그에 맞게 팔의 구조도 달라지고 팔 근육의 모양도 달라지기 때문에손의 위치와 각도를 확실하게 정해놓으셔야 팔을 그릴 때 수월합니다.

골격에 대한 이해가 확실하다면 근육을 붙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구조적 이해를 확실히 하고 계시다면 근육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록 그림이 계속 풍성해 지는 것을 느낄것입니다.

기본 구조에 대한 이해가 수반된다면 그 때부터는 주위의 사소해 보였던 모든 것들이 달라지기 시작하고 눈길 한 번에도 많은 것들을 효율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팔의 구조적 이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지만 여기에 나오는 구조적이해와 분석은인체의다른 부분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전여기에서 근육적 지식에 대해 다루지는 않겠습니다.수많은 다른 인체 해부학 책에서도 지식들은 얻을 수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통해 알려 드리는것들은 그런 지식들에 앞서 갖춰야 할그림에 대한 기본 자세, 사물에 대한 구조적 관찰과 분석에 대한 약간의조언일 뿐입니다.


Posted by 꾸물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