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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 마빡 이야기/2014

딴지일보 마빡 2014. 09. 18

by 꾸물 202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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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알고나 까자 - 원전 호러 쌩쑈

 

기사 - [국제]알고나 까자 - 원전 호러 쌩쑈

2014. 09. 18. 목요일 타데우스 지난 기사 [알고나 까자 - 아부나이 대마초] [알고나 까자 - 네오나찌] [알고나 까자 - 나찌 수용소(上)] [알고나 까자 - 나찌 수용소(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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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9. 18. 목요일

타데우스

 

 

 



지난 기사
     
[알고나 까자 - 아부나이 대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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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나 까자 - 독일 언론에 실린 부정선거 이야기]
[알고나 까자 - 독일철도는 좋은 민영화였습니다]


 

 

 

지난 달 부산지역 집중 호우로 고리원전 가동이 또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던 것을 기억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에 관해 JTBC 손석희 옹을 비롯 여러 매체가 종북스러운(?) 시각으로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자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 의원 (aka 꼰대 오브 꼰대) 가라사대 원전의 안전에 대해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호언장담했다. 

 

"고리원전은 전혀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번 폭우로 고리원전 2호기 가동이 중단돼 큰 걱정을 안고 (부산에) 갔으나 원전 본체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

"옥외 순환펌프 일부가 폭우로 고장 나 원전 안전을 위해 일시 중단한 것."

"고리 원전 현장확인 했는데 후쿠시마 체르노빌에 비유하는 것은 과하다."

"다시 말씀 드린다. 전혀 문제없다."

 

그래 나 같은 미개한 궁민이 뭘 알겠냐

 

독일이 원전을 포기하고 대체에너지를 통해 (걔네들 말에 의하면 더 비싸고 환경에도 좋지 않은) 에너지를 조달하는 중이라는 사실은 신문기사 등을 통해서 많이 보도되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반짝했던 원전에 대한 우려와 근본적인 문제의식은 어느새 '내가 먹는 먹거리와 내 주변에 특별한 피해만 없으면 되지' 라는 논리로 범벅되어 저 멀리 밀려나게 되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과 돈을 바꾸는 사회'를 바꾸자며 우리 스스로 안전불감증을 꾸짖고, 정치권에선 '바꾸겠다', '잊지 않겠다' 등을 외쳤지만, 원전을 지켜보면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라는 어느 유명한 노가다 오야지의 말이 생각난다.

 

 

 

원자력 발전소 때려 부수기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은 안전하다', '컨트롤 할 수 있다'고 믿던 정치인과 전문가들이 '사실 우리는 원전을 건설하고 전기를 생산하는 것에만 신경을 썼지 그 외의 것에는 그다지 연구와 기술발전을 이룩하지 않았다.'는 점을 시인하고, 앞으로 저 괴물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그리고  진지하게 논의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여론 역시 더는 원자력 발전을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갔으며, 어떠한 지역에도, 국가에도, 더 나아가 지구에서도 원자력은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다. (물론 여기에 우리나라가 해당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현재 서구권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해체하는 문제에 있어 기술력, 돈, 의지를 가장 많이 보이고 있는 주요 국가를 들어보자면 미국, 프랑스, 독일 정도가 되겠다. 그들의 원자력 발전소 해체과정을 들여다보고 우리의 현주소를 되짚어 보자. 

 

힘세고 오래가는...

 

일단 독일은 원자력 발전소를 더 이상 짓지 않고 현재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도 전부 폐기하기로 했다. 프랑스 역시 9개의 지역에 퍼져있는 원자력 발전소 단지 중 6개 지역의 원자력 발전소를 해체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양국의 전문가와 기술자들은 현재의 기술력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해체가 문제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못 했던 일을 이제부터 잘 할 거라는 그들의 말에 그닥 믿음이 가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원자력 발전소 해체는 일반 건물의 해체와 그 복잡함과 작업의 난이도에 있어 차원이 다른 작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금까지 수 십 년간 방사능에 노출되어 있던 건물과 기계의 부속품들이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므로 원전 해체는 항상 예상보다 많은 시간과 인원과 돈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한다. 

 

 

 

 

 

[법률]국가를 모독한 죄

 

기사 - [법률]국가를 모독한 죄

2014. 09. 18. 목요일 벨테브레 벨테브레's 법률 관련 지난 기사 [유병언 얘기로 조회수 올리기] [세월호 특별법 괴담에 대하여] [판례를 통해 살펴본 박희태의 변명] 들어가며 대통령이 뿔났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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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9. 18. 목요일

벨테브레 

 

 

 

 

 

 

들어가며

 

대통령이 뿔났다. 그녀는 9월 16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이 그 도를 넘고 있다"며 "이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고 국가의 위상 추락과 외교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모독.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는 아니다. 모독이라는 단어는 대부분 신성, 국가원수, 최고존엄 같이 위엄 돋는 목적어와 결합하는 고로 셀프 사용 시 굉장히 민망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보통은 '인격'이라는 어휘를 넣어 완충을 시키곤 한다.

 

대통령 또한 모독이라는 단어를 쓰기에 앞서 나, 본인 등 1인칭 대신 대통령이라는 3인칭 유체이탈화법목적어를 사용하였다. 그렇다. 그녀는 개인 박근혜가 아닌 국가원수로서 모독을 당했다고 여기고 있기에 화를 낸 것이다.

 

이 대목에서 국가원수모독죄가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아아, 불쌍한 우리의 설훈. 긴급조치 위반으로 옥살이를 하다가 이제야 1억 원의 배상금을 받게 된, 그러나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윤여준 의원을 통해 로비스트 최규선으로부터 20만 달러를 받았다'는 주장을 하다가 집행유예를 받고 한동안 낭인 생활을 했던 설훈, 8년 만에 가까스로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대통령이 연애를 했다'는 것도 아니고 '그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는 비겁한(?) 발언을 했던 그는 이번엔 국가원수모독죄로 끌려가는 것인가?

 

설훈 의원

 

다행이다. 국가원수모독죄는 지. 금. 은. 없다. 그 이야기는 예전엔 있었다(또는 앞으로 생길지도 모른다)는 뜻? 이에 대해 우리 형사사법의 흑역사 한 페이지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정치]<파토의 쿡찍어 푸욱> - 19. 신삼국 시대의 빵빠레

 

기사 - [정치]<파토의 쿡찍어 푸욱> - 19. 신삼국 시대의 빵빠레

2014. 09. 18. 목요일 파토 <파토의 쿡찍어 푸욱>은 시급한 현안에서부터 해묵은 숙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치, 사회 관련 문제를 다루는 코너임다. 과학 잡설 <호모 사이언티피쿠스>와 교대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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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9. 18. 목요일

파토

 

 

 



<파토의 쿡찍어 푸욱>은 

시급한 현안에서부터 해묵은 숙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치, 사회 관련 문제를 다루는 코너임다.

과학 잡설 <호모 사이언티피쿠스>와 교대하면서 격주로 연재되니

많은 사랑 주시던가.


지난 기사

<파토의 쿡찍어 푸욱> 1. 공포의 마스터플랜
<파토의 쿡찍어 푸욱> 2. 그들은 왜 변절했을까
<파토의 쿡찍어 푸욱> 3. 지금 우리에게 놓인 투쟁의 현실
<파토의 쿡찍어 푸욱> 4. 시대와 진보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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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토의 쿡찍어 푸욱> 7. 사회의 품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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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토의 쿡찍어 푸욱> 10. 비극으로 모자라서 이렇듯 철저하게 패배할 겁니까
<파토의 쿡찍어 푸욱> 11. 내가 수퍼맨이라면
<파토의 쿡찍어 푸욱> 12. 위선이라도 떨어라
<파토의 쿡찍어 푸욱> 13. 혁명의 상상
<파토의 쿡찍어 푸욱> 14. 줏대이야기
<파토의 쿡찍어 푸욱> 15.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바
<파토의 쿡찍어 푸욱> 16. 양식냉장고
<파토의 쿡찍어 푸욱> 17. 길, 그리고 사람
<파토의 쿡찍어 푸욱> 18. 권력이라는 손바닥

 

 

 

이 글은 전면 조크임.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움직임이 거세다. 이 글이 게재될 즈음에는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결과를 떠나서 거의 5:5로 팽팽한 찬반 의견과 분리 독립이라는 사안이 국민투표로 붙여졌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만큼,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역사를 간단하게나마 디벼보자

 

리가 영국이라고 뭉뚱그려 부르는 곳의 원래 명칭은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이. , 본토의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에다가 아일랜드 섬 북부의 북아일랜드를 합친 나라가 소위 영국인 것.

 

노랑, 주황, 초록, 분홍으로 칠한 곳이 다 영국이다.

회색은 기네스로 유명한 아일랜드다.

 

문제는 잉글랜드와 나머지 세 지역의 중심 민족이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가 앵글로 색슨이라고 부르는 잉글랜드/미국 백인계 인종은 실은 게르만족의 일파로 천 몇 백년 전에 독일이나 덴마크 쪽에서 바다를 건너간 사람들이다. 반면 나머지 지역 사람들은 켈트족의 후예다. 로마 시대 이전 지금의 동유럽에 걸쳐 살던 사람들이 한때 세력을 확장했다가 로마와 게르만족 등등 한테 서북쪽으로 밀려난 결과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구석탱이에 정착한 게 이 사람들이다. 그래서 프랑스 인들에게는 켈트족과 게르만족 피가 섞여 있다.

 

암튼, 저 크지 않은 영국 섬과 주변에서 긴 세월동안 전쟁이 끊이질 않다가, 1707년 자치권을 보장하면서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는 극적으로 합병에 이르렀다. 그래서 한 나라라고는 하지만 지금까지도 나눠져 있는 게 많다. 축구 국대도 다르고 리그도 다르며, 의회와 행정부가 독립돼 있음은 물론 돈도 다르게 생겼다(통용은 양쪽 다 됨). 이렇게 300년 동안 살다가 이제 독립을 하겠다고 국민투표에 나선 거다.

 

스코틀랜드의 이런 시도는 세계 각지의 분리 독립 분위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 사태와는 각도는 좀 다르지만 최근의 우크라이나 건도 있고, 그 외 대표적인 몇 군데를 열거하자면 스페인의 동부 바르셀로나가 위치한 카탈루냐와 북부 바스크족 지역, 일본 오키나와(지도에서 일본 본토와 얼마나 먼지 찾아보시면 그저 깜놀), 중국 소수민족 자치구들, 심지어 미국 텍사스 조차 분리 독립에 오랜 집념을 가져 왔다. 스페인 바스크 동네는 우원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독립 촉구 그래피티를 직접 수십번 보기도 했고.

 

카탈루냐는 스페인이 아닙니다.

친절하게 영어로 써 주셨다.

 

찾기 귀찮으실 것 같아 이렇게 보여 드린다.

지금은 일본의 국기 비슷한 가라테도 

원래 오키나와 사람들이 일본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것.

 

이 곳들과 그 외 몇몇 지역들이 이번 스코틀랜드 투표에 직접 참관단도 파견한다고 하니, 그 결과에 따라서 국제적인 '헤쳐모여'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따라서 수 백년, 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세계의 국경선이 한번 물갈이를 할 지도 모르겠다.

 

… 그래서, 우리도 이런 국제적 조류에 적극 편승하자는 거다.

 

 

 

 

 

[국제]다가올 전 지구적 위협 : 빈대

 

기사 - [국제]다가올 전 지구적 위협 : 빈대

2014. 09. 18. 목요일 요제프 K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최근 들어 더 그런건지 정치권이 주는 똥으로 인하여 심신이 고달프고 하루종일 머리가 띵~하다. 모 야당 임시반장은 주변에서 자꾸 놀려대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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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9. 18. 목요일

요제프 K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최근 들어 더 그런건지 정치권이 주는 똥으로 인하여 심신이 고달프고 하루종일 머리가 띵~하다. 모 야당 임시반장은 주변에서 자꾸 놀려대 심하게 삐진 나머지 “나 안할래. 나 집에 갈래” 라며 징징 거리고 있고, 그 와중에 야당은 해경으로 빙의하여 고심 끝에 해체라도 하려는 듯 이리저리 나뉘어 쌈박질을 일삼고 있다. 한편 밤낮으로 날씨가 쌀쌀해 지는데도 불구하고 광화문에는 아직도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위해 세월호 유족들이 노숙을 하고 있고,새민련은 세월호 특별법 통과 따위 안중에도 없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고 있다. 이러한 명절 날 고속도로 같은 현 시국, 총체적 난국이라 부르지 아니할 수 없다.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을 처음 유행시킨 사람이 바로 박희태 전 국회의장, 현 손가락 성추행범 되시겠다그러나 우리 각 개인의 삶은 정치권이 주는 시련 뿐만 아니라 매일의 일상 중 여기저기서 마구 튀어나와 우릴 괴롭힌다.

 

 

지나간 것은 그리워 지지만 즐거운 날은 안 오고 자꾸 다른 것들이 우릴 속이는 것 같은 느낌 같은 느낌이 드는 요즘이다.

 

최근 철수&한길에 이은 영선의 삽질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던 나는  한편, 이놈 때문에 고생을 했다. 얼마나 힘들었냐면, 유학생활을 시작한 이래 언어의 장벽 다음으로 맞부딪친 거대한 시련이었다. 이놈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아주 고생이 심했는데, 지난 달에 나의 존재감을 하늘 아래 있는 모든 딴지스에게 각인시킨 3연속 마빡도(속칭 요제프K의 3연벙) 사실 이놈이 유발한 막강 스트레스를 풀기 위함이었다.

 

 

그놈은... 바로바로... 빈대!!

 

“빈대를 잡자고 초가삼간 태운다”의 그 빈대인데,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나를 포함하야) 사람은 속담에서나 듣지 딱히 볼 일이 없다.(우리 부모님도 본 적이 없다고 하셨다.) 그러나 제 3세계 국가들은 물론 우리가 항상 “진출”하고 “인정”받길 원하는 북미와 유럽에도 빈대 때문에 난리라고 하고,덕분에 방역업체들은 물 만난 고기 마냥 오늘밤 너와나 단둘이서 파티파티 중이라고 한다. 진정한 이 시대의 월드 스타는 다름 아닌 빈대라 할 수 있겠다.

 

 

 

 

 

[강좌]기계치의 포토구라피 <5> ISO speed 편

 

기사 - [강좌]기계치의 포토구라피 <5> ISO speed 편

2014. 09. 18. 목요일 사진술쏴 지난 기사 기계치의 포토구라피 <1> 기계치의 포토구라피 <2> 기계치의 포토구리피 <3> 샷따 이야기 기계치의 포토구라피 <4> 조리개 편 어둠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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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9. 18. 목요일

사진술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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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치의 포토구라피 <1>
기계치의 포토구라피 <2>
기계치의 포토구리피 <3> 샷따 이야기
기계치의 포토구라피 <4> 조리개 편


 

 

 

 

 

어둠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어- ISO speed 편

 

하필 내 옆자리라니!

떨리는 가슴을 애써 감추고 극장에 들어갔다.

요란한 광고 시간. 돈 내고 보는 광고. 우리나라 좋은 나라.

광고가 끝나자 사자 한 마리가 나와 냐~옹하고 울었다.

그리고 갑자기 어두워진 극장.

그 녀석의 실루엣을 슬쩍 바라보았다.

희미한 그의 실루엣.

데헷~

잠시 시간이 지나자 그 녀석의 모습이 또렷해졌다.

!

어떡해.. 날 보고 있었어...

 

 

 

1. ISO speed 의 정의

  

밤에 불을 끄고 자리에 누우면 깜깜했던 방안이 서서히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이것을 <암적응>이라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카메라 렌즈가 인간의 눈을 따라오지 못합니다. 그만큼 인간의 눈은 우수합니다. 조리개편에서도 다루었지만 어두운 곳에 가면 동공이 확대되고, 카메라 센서에 해당하는 눈의 망막도 변하게 됩니다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 모종의 매커니즘을 통해 깜깜한 곳에서도 더 잘 보이도록 눈 기관이 자동적으로 변한다고 하네요시신경을 부스트 한다고 할까요? 그래서 어두운 곳에 들어가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잘 보이게 됩니다. (완전한 암적응에는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제임스 카메룬의 영화 <아바타(2009)>

판도라 행성의 숲의 밤 장면들은 암적응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극대화했다고 봅니다.

 

이러한 부스트(boost)기능이 카메라에도 있으니 그것이 바로 ISO speed 입니다. ISO란 국제 표준화기구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의 약자입니다ISO 뒤에 Speed란 단어가 붙었습니다. 셔터 스피드처럼 말이지요. 필름을 사용했던 카메라의 초창기 시절로 돌아가봅시다. 빛을 받은 감광성분이 일련의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필름에 그 빛을 기록했습니다화학적 변화가 느리면 많은 빛을 받아야 기록이 가능했고, 그 변화가 빠르면 적은 양의 빛으로도 기록이 가능했지요이 화학적 반응 속도를 <Film speed>라고 하는데, 이것이 오늘 이야기 할 ISO speed 입니다.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ISO speed란 빛에 대한 민감도를 수치화한 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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