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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 마빡 이야기/2014

딴지일보 마빡 2014. 10. 13

by 꾸물 2021.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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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딴지 시사능력평가

 

기사 - [검정]딴지 시사능력평가

2014. 10. 13. 월요일 벨테브레 오랫동안 이곳에 서식해온 딴지스 중에 '시사능력검정시험'이라는 코너를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그렇다. 그런데 사실 나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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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13. 월요일

벨테브레 

 

 

 

오랫동안 이곳에 서식해온 딴지스 중에 '시사능력검정시험'이라는 코너를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그렇다. 그런데 사실 나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뉴비들도 기죽을 필요 없다.

 

어쨌든 그 코너에서 모티프를 딴 본 시험은 딴지의 알흠다운 전통을 계승 발전하겠다는 거창한 의도 같은 건 전혀 없고 걍 글쓰기가 귀찮아서 그 옛날 누군가가 했던 포맷을 베껴 조회수를 올려보려는 꼼수 되겠다. 좋게 얘기해서 추억팔이, 나쁘게 얘기해서 아이템 도용이라 할 수 있다.

 

시절이 하수상하고 독투마저 어수선한 가운데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이 맞나 싶기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정부 당국의 가만히 있으라는 의도에 부합하는 건 청개구리 성향을 지닌 네티즌의 본능에 걸맞지 않은 일이라 할 것이다. 내 이를 어여삐 여겨 새로 열여섯 문제를 맹가노니 도를 넘은 월요병 탓에 짬짬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잉여력을 터뜨려야 힐링이 될 독자 제위께서는 심심할 때 시간 죽이기 또는 머리 식히기 용으로 널리 활용하기 바란다.

 

본 시험은 5지선다의 객관식 15문제와 단답형 주관식 1문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객관식은 문제당 6점, 주관식은 10점으로 총 100점 만점이다. 출제는 최근 10년간의 수능시험 및 각종 국가고시의 출제경향을 날림으로 분석한 것은 물론 각 분야 전문가 여러 명의 조언을 참고하여 내 맘대로 하였으니, 시간제한 없이 오픈테스트로 출제의도에 가장 부합할 것 같은 정답 하나씩을 고르면 되겠다. 어느 정도 많이들 풀었다 싶으면 정답과 해설을 올릴 테니 알아서들 채점하시라.

 

그럼 이번 주도 무사히 버티시길!

 

 

 

 

 

[생활]똥꼬

 

기사 - [생활]똥꼬

2014. 10. 13. 월요일 딴지팀장 꾸물 2014년 8월. 여느 때처럼 살인적인 업무와 더위에 허덕이는 와중에 이사한 집의 짐 정리며 세간살이도 채 갖춰지지 않아 죽을 똥 살 똥을 찔끔찔끔 흘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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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13. 월요일

딴지팀장 꾸물

 

 

 

2014년 8월. 여느 때처럼 살인적인 업무와 더위에 허덕이는 와중에 이사한 집의 짐 정리며 세간살이도 채 갖춰지지 않아 죽을 똥 살 똥을 찔끔찔끔 흘리고 있었다.

 

내가 없으면 레알 진심 참트루 돌아가지 않는 회사. 몸을 혹사시켜 가며 일을 하는 게 독자들을 위한 길이라 스스로를 위안하며 살았던 지난 여름.

 

 

8월 어느날. 거의 이틀 동안의 밤샘으로 컨디션은 말이 아니었다. 게다가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밤을 새면 배에 가스가 많이 차고 자주 아랫배에 짜잘한 신호가 오는지라 일을 하면서 화장실에 들락날락 했다. 날은 왜 또 그렇게 더운걸까... 뜨거운 궁물은 물론이거니와 밥을 씹어 넘기기도 힘들었던 날씨. 냉면을 시켜 호로록 목구멍으로 넘겼다.

 

퇴근길. 밥 해먹기도, 라면 끓일 힘도 없었다. 집 앞 맥도널드에서 햄버거 세트를 시켰다. 얼음 동동 띄워진 콜라가 더 먹고 싶었던 것 같다. 점심의 냉면과 기름진 햄버거 때문이었을까. 뱃 속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집에 오자마자 한 바가지를 쏟아낸 후 쓰러져 잠들었다.

 

 

 

다음날.

 

따가로운 햇살, 평화로운 여름냄새가 미치지 못하는 벙커1 지하 딴지일보 사무실. 전투를 치루는 듯한 업무에 빠져들어 있을 즈음. 사무실에서 3번째로 좋은 의자 위에 살포시 놓여있던 작고 귀여운 내 엉덩이 깊숙한 곳에서부터 전해지는 느낌.

 

 

뭐랄까, 똥꼬의 주름이 말려들어가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이르는 지점에서 내 몸 속 안쪽으로 3cm 지점에 느껴지는 찌릿아릿 짜르르한 그 어떤 느낌적 고통. 지속적으로 오는 신호는 아니었지만 간혹가다 짜르르 전해오는 전기충격 같은 쌉싸르한 느낌이 똥꼬 끝에서부터 등골을 타고 목덜미 언저리까지 올라왔다. 통증이 올 때마다 반사적으로 허리를 세웠다. 통증을 조금이라도 덜 느끼고자 본능이 시키는 듯이.

 

통증은 똥꼬의 안쪽인데다가 의자에 앉아있다 보니 그 위치가 살짝 헷갈리긴 했었다. 설마 내 몸안의 올챙이 공장, 나의 2세를 생산하는, 거기인가 싶었다. 하지만 일어서 있을 때 찾아온 통증을 때를 놓치지 않고 그 시발점을 느껴보니 그쪽은 아닌 것 같았다. 인터넷에서 본 그쪽 증상과는 차이가 많아 역시 아니라고 생각했다.

 

전립선 쪽에 문제가 있을 때 증상은 대체로, 배뇨에 관련된 증상(소변이 급하게 자주 마렵거나 참기 힘듦)이나 통증이 고환, 음경, 회음부 및 허리에 주로 나타나고 일부는 발기부전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한다.

 

오줌이 마려운 것도, 글타고 똥이 마려운 것도 아니었는데 30분 정도 간격으로 비슷한 강도, 위치, 통증이 올라오니 살짝 걱정되기 시작했다. ‘설마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치’로 시작하는 류의 증상?’ 하는 걱정 이었다.

 

 

 

 

 

 

[사회]창렬VS혜자

 

기사 - [사회]창렬VS혜자

2014. 10. 13. 월요일 Anyone 연예인 김창렬씨와 김혜자씨가 싸웠다는건 아니고, 인터넷 유저 사이에서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는 두 단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창렬] 명사 의미 - 높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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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13. 월요일

Anyone

 

 

 

연예인 김창렬씨와 김혜자씨가 싸웠다는 건 아니고, 인터넷 유저 사이에서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는 두 단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창렬]

명사

의미 - 높은 가격에 비해 물건의 양과 질이 매우 형편없거나, 과대포장 됨
활용  -  창렬이다, 창렬스럽다, 창렬 음식, x미 창렬 등

 

2009년 모 업체에서는 편의점용 음식 상품을 내놓는 과정에서 연예인 김창렬씨와 계약 후 이름을 빌려 '김창렬의 포장마차 시리즈'를 출시합니다. 곧 이 제품들은 인터넷 유저들을 중심으로 놀라운 인지도를 형성하게 되지요. 긍정적인 측면의 인지도여서 잘 팔렸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정반대의 인지도가 구축되어 자신을 실험용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의 케이스가 아닌 일반 소비의 경우에는 '구매시 조심해야 할' 제품으로 인식되었습니다.

 

대륙의 기상을 이어받은 듯 한 

'창렬의 포장마차 매운 곱창구이 (가격 5,500원)' 

 

나름 '위험군' 제품으로 인식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포장지의 제품 예시 사진은 매우 먹음직스럽고 풍성하였으나 실제의 내용물은 가성비 똥망(!)을 외치게 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내용은 당연히 빠르게 인터넷 공간들을 흘러다니게 되고, 급기야는 '창렬스럽다'는 단어로 정의되기 시작합니다.

 

이 상품이 출시되는 시점 이전까지만 해도 인터넷 유저들 사이에서는 김창렬씨의 이름인 '창렬'의 경우, 어감이 비슷한 단어인 '娼女(창녀)' 대신 간접적 욕설로 사용될 뿐이었으나(물론 이렇게 사용되는 것도 슬프겠지만) 이 제품들이 나름대로 인기(!)를 끌게 된 이후로 과대포장, 과대홍보 혹은 가성비 최악인(주로 음식인) 제품들을 정의하는 단어로 굳어지게 되지요. 최근에 와서는 현 시대의 네임드라 불릴만한 '질소 과자'도 창렬 시대의 하위 영역으로 흡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는 바 그 발전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대 창렬시대'가 열리기 전과 후에도 '김수미의 꽃게적신 간장액'이나 '양가놈의 전복갈비찜'으로 대표될 수 있는 '어이없는 퀄리티+연예인 이름' 류의 상품은 존재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유형의 제품들에 '창렬'이라는 접두어가 대표적으로 사용되게 된 데는 별 이유는 없고 '창렬'이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어감때문에 비속어로 사용하기에 찰지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사실 이마저도 초기에는 잘 쓰이지 않고 해당 사건에 한해서 잠깐 웃고 말거나, 아니면 예전처럼 단순한 비속어로 사용되었으나 최근 2~3년 동안 질소과자와 같은 본격 소비자 호구만들기 상품들이 눈에 걸리기 시작하자 이러한 유형들의 제품을 규정할 무언가가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창렬'의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심지어 검색사이트에서 '창렬'을 검색할 경우 김창렬씨에 관한 정보보다 창렬스러운 음식에 관한 이야기들이 더 많이 잡힐 정도가 되었습니다. 아마 김창렬씨 본인도 자신의 이름이 연예 활동 혹은 파이터 활동 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유로 오랜기간 사람들의 입과 손을 타고 퍼져나갈 거란 걸 모르고 있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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